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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서관이 사표 낸 뒤 SNS에 남긴 쓴소리
ⓒ한겨레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이 모 비서관(5급)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겨레에 따르면, 17일 현재 삭제된 이 글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을 근심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고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임금이 간언을 듣고 분노하더라도 서슴없이 간해야 한다."

"임금이 어진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것은 들판에 잘 자란 곡식이 널려 있는데도 수확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안철수 의원실에서 근무해 왔으나 12일 사표를 제출한 이 비서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부 문제를 고쳐보려고 했지만 그때 뿐이다. 늘 사람만 교체하려고 할 뿐 시스템이나 조직이 전혀 체계가 없다. (안 대표가) 늘 정치권 물갈이를 얘기하며 '물을 갈아야 하는데 고기만 갈았다'고 하는데 그게 딱 우리 이야기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측에서는 이런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 측은 "이 전 비서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4급 보좌관 승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한 인사불만이 사직의 이유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중앙일보 2월 17일)

일각에서는 이 보좌관이 올린 글이 최근 국민의당의 내부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외부 인사 영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실패, 당 지지율 하락 등으로 총선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가는 분위기다.(한겨레 2월 17일)

지난달엔 안 대표 수석 보좌관이 안 대표와 이희호 여사의 면담 내용을 무단으로 녹음해 언론에 공개했다는 의혹 때문에 사퇴했다. 비서진 2명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그만둔 것이다. 금태섭 변호사 등 핵심 측근 인사 중에도 안 대표를 떠난 이들이 적지 않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조선일보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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