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항공유 1갤런 가격이 4.9달러(약 6600 원)로 지난해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더 저렴한 항공편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항공권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꿀팁을 알려준다는 틱톡 영상이 화제다.
틱톡 이용자 Lilly’s Tips는 영상에서 도서관 공용 컴퓨터를 이용하면 항공권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영상에서 "도서관 컴퓨터는 쿠키 추적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IP(인터넷상에서 컴퓨터나 기기를 식별하는 식별 번호) 주소를 사용하며, 검색 기록과 연결된 기기 지문 인식 기술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도구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행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령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항공권 비용을 절약하는 실제 방법과 알아두어야 하는 사항들을 살펴보자.
도서관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항공권 가격이 떨이지지는 않는다
틱톡에서 화제가 된 영상 속 방법들에 대해, 알뜰 여행 전문지 스리프티 트래블러(Thrifty Traveler)의 편집장 카일 포터는 "전부 헛소리"라며 일축했다.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해 더 저렴한 항공편을 찾거나 특정 브라우저 플러그인(기능을 확장하는 부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것은 비용 절감 방법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포터 편집장은 "이건 지난 10년 넘게 많이 퍼진 '화요일에 항공편을 예약하라'거나 '항공사가 검색 기록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쿠키를 삭제하라'는 식의 팁의 또 다른 변형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러한 소위 '꼼수'들은 모두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사는 당신의 검색 기록을 추적하지 않는다. 항공권은 그런 식으로 유통되고 판매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비자 항공편 추적 앱 '플라이티(Flighty)'의 항공 담당 기자 케이티 나스트로는 "실제로 항공권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것은 브라우저에 사용자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이 아니다"며 "항공사가 이러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사용자에게 불리하게 이용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VPN, 즉 IP 주소를 숨겨주는 가상 사설 네트워크는 때때로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드물고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고 포터는 덧붙였다.
나스트로 기자는 직접 이 도서관 꼼수를 시도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도서관에 가서 도서관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 봤는데, 세 번 중 두 번은 도서관 컴퓨터에서 더 높은 가격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해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큰 폭의 할인을 받았다면, 아마도 오류 운임을 봤거나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항공편을 찾기 위해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스트로 기자는 "스카이스캐너나 구글 플라이트처럼 항공편 정보를 모아주는 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딱히 새로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연성과 사전 계획이 가장 좋은 방법
포터 편집장은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 날짜를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좋은 특가 상품을 발견하며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SNS에 올라오는 방법들이 마치 만능 해결책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나스트라 기자는 "일요일 대신 화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란 분쟁이 끝나면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런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희망적 생각은 3월 이후로 현실화된 적이 없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주유소 휘발유 가격처럼 자동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비해 항공유 가격은 반응성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에 대처하는 또 다른 방법은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나스트로 기자는 "일반적으로 비수기에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며 자신은 여름 여행 계획을 12월, 1월, 2월부터 세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고예신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