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냉각 사업에서 3조 원이 넘는 수주를 쌓았다.
올해 상반기 6천억 원 수준이었던 수주액이 석 달 만에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7월 연말까지 수조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업에서는 2025년 3분기 적자를 냈던 TV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고 전장 사업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가전과 냉난방공조 사업은 1년 전보다 이익이 줄었다. 특히 냉각 사업을 맡은 ES사업본부는 신사업 수주 확대에 대비한 비용이 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냉각 사업에서 3조 원이 넘는 수주를 쌓았다. 7월 실적발표 때 연말까지 수조 원 수준의 수주를 목표로 내건 지 석 달 만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LG전자는 2026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8241억 원, 영업이익 7819억 원을 거뒀다고 10월28일 밝혔다.
2025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71조3778억 원, 영업이익 4조347억 원을 기록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2%, 55.9%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791억 원이었다.
구독 사업 매출은 76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 늘었고,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6조1천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215억 원, 영업이익 1467억 원을 거뒀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3026억 원 영업손실을 냈던 2025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493억 원 개선됐다.
전장을 맡은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261억 원, 영업이익 1903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확보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졌다.
생활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는 매출 7조444억 원으로 2분기 연속 7조 원을 넘겼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92억 원으로 1년 전 3647억 원보다 줄었다. LG전자는 단기적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1736억 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329억 원에서 872억 원으로 감소했다. 해외 상업용 공조 판매는 늘었으나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건설경기 침체로 한국 시장 매출이 줄었다.
LG전자는 AIDC 냉각 사업의 수주가 3분기 누적 수주액 3조 원을 넘기며 상반기 6천억 원 수준에서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생산거점 확보를 포함한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에 2200억 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 B2B, 구독, 온라인 등에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 주는 계획대로 4분기 내 전량 소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