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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 영정 앞에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져 있다(좌). 아들의 영정을 붙잡고 오열하는 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우측 위),  
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 영정 앞에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져 있다(좌). 아들의 영정을 붙잡고 오열하는 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우측 위),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가 쓴 편지(우측 아래). ⓒ뉴스1/해병대 제공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편지를 보냈다. 하나뿐인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는 국민과 해병대를 위해 편지를 적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22일 페이스북에 고 채수근 상병 부모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채 상병 부모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아들)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가 쓴 편지. ⓒ해병대 제공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가 쓴 편지. ⓒ해병대 제공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가 쓴 편지. ⓒ해병대 제공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가 쓴 편지. ⓒ해병대 제공

부모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부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안전한 임무 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부모는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 자리에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뿐"이라며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의 무게를 전했다.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삼강교 위에서 해병대원들이 실종된 동료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해병대는 금천, 내성천,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교 지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헬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2023.7.19ⓒ뉴스1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삼강교 위에서 해병대원들이 실종된 동료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해병대는 금천, 내성천,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교 지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헬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2023.7.19ⓒ뉴스1

앞서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었던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호우·산사태 피해 등에 따른 실종자 수색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채상병은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채 상병이 수색 작전 투입 당시 구명조끼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병대는 국민들에게 공분을 샀다.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동기 장병을 안아주고 있다. 2023.7.22ⓒ뉴스1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동기 장병을 안아주고 있다. 2023.7.22ⓒ뉴스1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할아버지가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할아버지가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지난 22일 오후 5시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됐다.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잡고 오열했고, 동기 장병을 꼭 안아주며 아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서 채 상병의 부친이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을 아들의 영정 앞에 내려 놓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광복장은 국가안보와 재난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2023.7.21ⓒ뉴스1
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서 채 상병의 부친이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을 아들의 영정 앞에 내려 놓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광복장은 국가안보와 재난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2023.7.21ⓒ뉴스1

채 상병 영결식은 22일 오전 생전 복무한 부대였던 해병대 1사단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됐다. 고 채수근 상병의 아버지는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을 아들의 영정 옆에 뒀다. 해병대는 20일 채수근 해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했고, 정부는 21일 채 상병에게 국가안전보장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국가유공자 예우를 받는 채 상병은  위험을 무릅쓴 채 직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순직 1형' 결정을 받았다.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2023.7.22ⓒ뉴스1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2023.7.22ⓒ뉴스1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채 상병의 관을 영결식장으로 운구하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채 상병의 관을 영결식장으로 운구하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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