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TV 오리지널 20일 방송된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방송 장면(좌),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의 박연진(우) ⓒ지니 TV/넷플릭스
배우 임지연은 짜장면 먹방으로 다시 한번 물오른 연기력을 입증했다. 임지연의 먹방 연기를 보는 순간 더 이상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박연진은 떠오르지 않았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에서 가정 폭력의 피해자로, 임지연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신 5개월의 아내 추상은(임지연 분)은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확인하고 허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임지연은 짜장면을 씹지 않고 후루룩 넘기거나, 군만두를 입에 욱여 넣으며 허겁지겁 음식을 해치운다. 그의 어색한 젓가락질마저, 연기의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먹방 연기하면 바로 떠오르는 하정우의 '김 먹방'에 비견될 정도다.
지난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방송 장면 ⓒ지니 TV
지난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방송 장면 ⓒ지니 TV
급하게 음식을 먹는 임지연을 보며 식당 주인은 의미 심장한 말을 건넸다. "왜? 눈앞에 알짱거리던 꼴 보기 싫은 놈이라도 사라졌나 봐? 경찰서 코 앞 장사라 딱 보면 알거든."
이 장면은 가정폭력의 해방감을 표현했다.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식욕조차 느끼지 못하고 슬픔 속에 무기력하게 지내야 했던 가정폭력 피해자는 허기짐을 느꼈다.
지난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방송 장면 ⓒ지니 TV
해당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높은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이 장면 하나로 드라마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흡입하고 콜라까지 벌컥벌컥 들이키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임지연의 먹방에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후기글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에 등장한 중식을 묶어 이른바 '남편사망정식'이라고 불렀다. 이를 두고 명칭이 부적절하다며 '가정폭력해방정식'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임지연의 실감나는 연기가 빚어낸 논란이었다.
배우 임지연이 1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19ⓒ뉴스1
배우 임지연이 2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0ⓒ뉴스1
영화 '인간중독(2014)' 출연 이후, 임지연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 '상류사회', '장미맨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파트2) 등에 출연하며 작품마다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오며 성장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자신의 첫 악역인 박연진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고, 과거의 연기력 논란을 씻어냈다.
배우 임지연 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 주란(김태희)과 상은(임지연)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