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0년 전 칸 레드카펫에서의 사진을 올렸다. 베킨세일의 글에 의하면 해당 사진은 그의 어머니가 찾은 것으로, 사진이 찍힌 당시 엄청난 일이 있었다고.
글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다. 1993년 영화 '헛소동'으로 제46회 칸 제영화제에 참석했던 베킨세일은 동료 배우, 제작진과 함께 레드 카펫에 오르기로 예정돼 있었다. 베킨세일은 당시 공항 내 한 매장에서 구매한 보디수트를 입고 있었지만, 행사장으로 향하는 차 내부에서 옷 가랑이 부분의 단추가 뜯어져 옷 아랫부분의 원단이 "블라인드처럼" 위로 솟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그는 "우리 모두 차에 있던 상황에서 그런 상태로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에 조용히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베킨세일은 "생애 가장 큰 레드카펫 위에 올라 키아누 리브스와 로버트 숀 레오나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속삭였"고, 두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보디수트의 가랑이 부분은 대부분 단추로 여닫을 수 있다. ⓒzara 홈페이지 캡처
베킨세일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베킨세일은 말려 올라간 보디수트 하단의 앞부분을 잡고 있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그 뒷부분을 잡아 줬다. 베킨세일은 키아누 리브스와 숀 레오나드를 "완벽한 전설"이라고 부르며 "두 사람 모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을 수도 있고, '거싯(보디수트 하단에 덧댄 천)'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없었을 수 있지만 모두 나를 위해 뛰어들었다"며 훈훈한 미담과 함께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