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38세인 지금까지도 로봇을 조립하는 건, 아주 작은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하나둘 차곡차곡 쌓인 작은 성취감들은 어느새 큰 성취감으로 변해, 지금의 주우재를 만들어냈다.
25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2PM)이 이화여대에서 토크 버스킹을 진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주우재는 “어른들이 청춘들한테 ‘꿈은 크게 가져라’ ‘큰 꿈을 가져야 큰 사람이 된다’ 이런 말을 많이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이런 발언을 ‘반대’한다”면서 “소신 발언을 하자면, 큰 꿈을 가지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주우재는 작은 성취감을 위해 지금까지도 로봇을 조립하고 있었다. ⓒKBS 2TV ‘홍김동전’
이어 그는 “큰 꿈을 미리 가져서 벽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라며 “‘굉장히 작은 성취가 모여서 큰 성취가 된다’고 믿기 때문에, 나이가 38살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로봇을 조립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립이 완성됐을 때 성취감이 느껴진다는 주우재는 “로봇의 팔이 하나 완성됐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다리가 하나 완성됐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있다. 이걸 조립해서 어디에 두겠다는 게 아니다. 성취감 그 자체를 위한 로봇 조립”이라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또 “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부에 대한 기대치도 낮다. ‘나는 별거 아닌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사는데, 이게 굉장히 좋은 점이 있다. 기대치를 높게 잡고 살면 손해인 것 같다. 못 미치지 않나. 그렇다고 자존감을 낮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조금만 잘해도 ‘나 생각보다 괜찮네’ ‘나는 생각했던 기대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네’ 이걸 계속 되내이며 사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나이대 별로 다가오는 걱정을 너무 큰 짐으로 갖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BS 2TV ‘홍김동전’
그러면서 “10대 때는 어른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되는 거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10대 때는 끌려가다가 20대 때는 떠가고 있었다. 그런데 30대 중반쯤 어느 날, 내가 어른처럼 걷고 있더라.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얻어지는 자연의 섭리 같은 게 있었다. 나이대 별로 다가오는 걱정을 너무 큰 짐으로 갖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