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1분기 영업손실을 대폭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SDI는 영업손실 6천억 원을 낸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손실 규모를 꾸준히 줄여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분기 흑자전환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다지졌다.
삼성SDI의 인터배터리 2026 전시장 조감도. ⓒ삼성SDI
삼성SDI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764억 원, 영업손실 1556억 원, 순이익 56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6% 늘었고 영업손실은 64.2%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기존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3.0% 웃도는 것이다. 영업손실도 당초 추정보다 39.6% 낮은 수치다.
삼성SDI의 1분기 실적 호조는 주력인 배터리 사업에서 판매를 크게 늘린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3544억 원, 영업손실 176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5% 늘고 영업손실은 61.0% 축소된 것이다.
전력용 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 전방시장 수요가 회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ESS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이 대폭 늘었고 고부가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SDI는 1분기에 ESS 수주 확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미래 기술경쟁력 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
ESS 사업에서는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와 BBU용 고출력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다년 공급계약을 맺으며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또 '인터배터리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한 점,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 개선을 위한 솔루션 도출 등에서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확대 및 내연기관 차량의 총소유비용(TCO) 상승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예정된 신규 프로젝트 관련 제품 양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동률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SS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현지 양산 및 판매를 늘린다. 국내에서는 중앙계약시장 및 차세대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BBU 및 전동공구 시장의 성장, 마이크로모빌리티 수요 회복세 등을 고려해 차별화한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업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 및 OLED용 소재에 힘을 싣기로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부문별 대응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하반기 분기 흑자전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