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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많은 직업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사회적 가치의 시장화'를 제시했다.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국회서 AI 시대 맞아 제안 내놨다 : AI로 직업 사라지는 걸 사회 부분으로 해결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 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서 AI(인공지능) 시대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허프포스트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에 노동자 고용을 강제하는 것은 좋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정확한 측정을 통해 정부가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서 "AI로 잃게되는 잡(job, 직업)들이 되게 많다"며 "억지로 어떤 법들을 만들어서 기업들에 새로운 고용을 해라, 이제 해고를 금지하라 그런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아예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 새로운 조합의 대부분은 소셜 사이드(사회 부분)에 존재하고 있다"며 "NGO가 하는 일이라든가 우리는 보통 착한 일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AI로 거둔 기업의 수익을 세금으로 걷은 뒤 복지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들의 규모를 더욱 키우고, 그 분야에 직업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서는 '착한 일'의 가치도 정확한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사회 부분의 일이라도 더 좋은 일에 더 많은 임금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장애인을 고용하거나 혹은 환경을 보호했는데 어느 게 더 중요하고 어느 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었던 건지 우리는 평가할 수 있나"며 "이 평가를 하지 못하면 무슨 문제가 나냐면 리소스(자원)를 어떻게 넣어야 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런 일을 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그냥 좋은 뜻과 좋은 마음이고 제도화가 되지가 않는 것"이라며 "착한 일이 얼마나 착한 일이었냐, 당신이 그만큼의 착한 일을 했다는 얘기가 어떤 가치였냐 이걸 평가하는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 대해 우호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자녀가 사회 부분과 관련된 직업을 갖는다고 하면 반대한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그 이유를 사회적 직업을 가졌을 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삶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착한 일과 사회에 좋은 일을 하게 되면 상당히 칭찬도 하고 좋다라고 얘기하지만은 나쁘게 얘기하면 어 내 자녀가 그런 일을 하는 거에 대해서, 직업인 형태로 들어가는 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반대한다"며 "리턴(보상)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삶이 고달프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런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고 한 만큼 리턴을 주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AI 산업 발전의 병목현상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자본 △전기(에너지) △GPU △메모리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라는게 돈이 많이 들어간다. 돈이 어느 정도 많이 드냐면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하나 짓는 데 500억 달러"라며 "(앞으로)1년에 AI 데이터센터가 최소 10~20기가와트를 매년 짓게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이 이걸 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전 하나가 있어야 AI 데이터센터를 돌린다. 요새 트렌드는 AI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다가 발전소를 같이 묶어서 짓게 디자인한다"며 "마켓 세그멘테이션(시장 분화)로 세부 분야마다 하드웨어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가 달라져야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국회서 AI 시대 맞아 제안 내놨다 : AI로 직업 사라지는 걸 사회 부분으로 해결해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 의원연맹 AI 정책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프포스트

정책세미나를 주최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AI는 산업과 경제 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도, 국회도 유능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문제가 중요한데 최 회장님이 주시는 제안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영감이 되고 좋은 아이템도 발굴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날 정책세미나에는 한·중 의원연맹 부회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50여명이 넘게 참석해 최 회장의 강의를 듣는 등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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