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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요즘 당안팎에서, 그야말로 말로 두들겨 맞고 있는 중이다. 대표가 된 이후 '배후조종' 또는 '방관'의 형식으로 당내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남발한 데 대한 응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비난은 때론 비유, 때론 직설의 형식을 취하지만, 어느쪽이든 강도의 측면에선 이미 도를 넘었다는 평가다. 배현진 의원은 미국에서 막 돌아온 장 대표에게 "미국이나 가시라" 직격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결자해지'란 한자 성어 뒤로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다.

'린치' 수준의 이같은 강경 발언들은 장 대표의 방미 도중 시작돼, 26일까지 강도와 색채를 달리하며 이어지고 있다.

제1야당 대표 장동혁의 추락한 권위 :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서 말로 집단 린치 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지도부에 의해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23일 장 대표를 향해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다"는 주역 구절을 인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장동혁 대표의 "해당 행위를 한 후보자는 즉시 교체하겠다"는 발언에, "하다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냐"며 "차라리 미국 가시라"고 직격했다.

진종오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개 지지한 데 대해 장 대표가 진상 조사를 지시하자 "본인의 방미 일정이 워낙 논란이 되니 희생양을 찾으려 자신을 공격한다"고 반발했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지도부와의 거리두기 기류는 뚜렷하다.

제1야당 대표 장동혁의 추락한 권위 :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서 말로 집단 린치 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22일 강원 양양 현장 공약 발표 자리에 참석한 장 대표 면전에서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며 "(장 대표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역시 2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선거 지원 유세 가능성에 대해 "그건 대표가 판단할 일"이라며 거리를 뒀다.

당 대표의 존재 자체가 표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장동혁 손절' 흐름은 앞선 방미 논란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장 대표는 4월 중순 출국해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외교 행보를 강조했지만, 귀국 이후에는 '빈손 방미' 논란이 불거졌다.

제1야당 대표 장동혁의 추락한 권위 :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서 말로 집단 린치 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측에서 공개한 미국 국무부 인사와 면담하는 장동혁 국민의 대표 모습. 해당 인물인 개빈 왁스 차관 비서실장이 맞냐는 물음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특히 미국 국무부 면담 상대를 두고 당초 '차관보'로 설명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공공외교 차관의 비서실장인 개빈 왁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명 요구가 이어졌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 데다, 성과보다 논란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당내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된 것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내부 갈등에서 찾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5%까지 떨어진 데 대해 "내부에서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장 대표의 인식과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인다. 장동혁 대표의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장동혁 없는 선거', 이른바 '장무 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서, 장 대표의 강한 '완주' 의지와 현장에서 번지는 '부담론' 사이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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