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국내 및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하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프로모션 차, 배우들과 지난 10일 일본 방문 중 돌고래 쇼를 봤다는 이유로 많은 환경 운동가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평소 제임스 카메론은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며 '아바타'에도 환경 문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시네마투데이에 따르면 당시 돌고래 쇼를 관람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 물의 길'의 주연 배우들은 바로 주최 측에 항의하지 않았다.
쇼 관람 직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정말 멋졌다. 돌고래는 지성이 높고 사회성이 있어서 인간과 교류하는 걸 좋아한다. 돌고래에게 이 쇼에 출연하겠다는 허락은 받았지?"라고 농담하듯이 말했다.
이 쇼에서 돌고래들은 사육사와 함께 여러 묘기를 부리거나 '춤'을 추기도 했다.
돌고래 쇼는 전 세계에서 '동물이 인간의 오락거리를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돌핀프로젝트'는 "돌고래들은 이 쇼에 나가겠다고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정면으로 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뒤늦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야후뉴스호주판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 및 프로모션에 참석한 배우와 존 래도 프로듀서 모두 이 돌고래쇼 이벤트에 대해 전혀 사전에 몰랐다.
플랜트베이스드뉴스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과거 함께 일한 해양 사진작가 브라이언 스커리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정말 돌고래쇼를 보여줄지 몰랐다. 돌고래쇼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당시 영화 홍보를 위해 일주일 연속으로 하루에 20~30개의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쇼를 보는 내내 (괴로워서) 속이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대중 앞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바로 항의를 하거나) 그래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평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바다를 사랑하고 2012년부터 채식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바타' 촬영장에서는 다른 모든 제작진들에게도 채식만 제공됐다. 비건퍼스트에 따르면 이는 '아바타' 팀의 영화의 환경 보호 메시지가 제작 과정에서도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우리는 '아바타'에 참여한 사람들로서 영화의 메시지와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촬영장에서 모두 채식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많은 팬들이 뒤늦게라도 제임스 카메론이 정확한 입장을 밝혀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바로 현장에서 돌고래쇼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