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즈 미켈슨이 한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 15일 트위터에는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의 중년 남성은 유럽과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 매즈 미켈슨. 영화 <더 헌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과 드라마 <한니발>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덴마크 출신의 배우다.
사진 속 매즈 미켈슨은 2인 테이블에 홀로 앉아 고기를 굽고 있는데. 귀에는 무선 이어폰을 꽂고 휴대폰을 보면서 고기를 굽는 유명 배우의 모습이 왠지 모를 친근감을 선사했다. 그의 앞에는 찌개가 담긴 뚝배기와 한식 밑반찬 몇 그릇이 놓여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한국의 평범한 식당으로도 보이는 그곳의 정체는 바로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한식당 'MATZIP'(이하 '맛집')이었다. 매즈 미켈슨이 영화 <킹스 랜드> 촬영을 위해 체코에 체류하는 동안 한식당에 방문해 혼밥을 즐긴 것이다.
16일 한 블로그에는 이와 관련된 글이 포스팅됐다. 그리고 댓글란에 본인을 식당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나타나 매즈 미켈슨이 그간 방문한 횟수를 상세히 알려주었다. 그에 따르면 미켈슨은 '맛집'에 7일간 총 6번 방문했으며 이중 3차례 혼밥을 즐겼다.
메뉴도 상세히 나열됐다. 댓글 작성자는 미켈슨이 "삼겹살, 된장찌개, 김치찌개, 족발, 갈비덮밥, 불고기덮밥, 잡채, 순두부찌개, 탕수육"을 골고루 시켜 먹었으며 점심 식사 뒤 "또 봐요"라고 말했다고 전해 그의 한식 사랑을 짐작하게 했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17일, 한식당 '맛집'의 인스타그램에는 "프라하 맛집에 여러 번 방문해 주신 할리우드 배우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직원들과 매즈 미켈슨이 함께 찍은 셀카가 게재됐으며 "매즈 미켈슨과 함께"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