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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키스에 깜놀한 우광호: 알고 보니 '여주 아빠 전문' 배우 전배수가 딸의 애정 행각을 마주하고 놀란 것은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 아니다

'딸 애정행각 목격' 전문 배우로 등극하다.

여주 아빠 전문 + 딸 애정 행각 목격 전문 
여주 아빠 전문 + 딸 애정 행각 목격 전문 

배우 전배수는 각종 작품에서 '여주 아빠'를 맡으며, 최근 '여주 아빠 전문'으로 불리고 있다. 이제 여기에 '딸 애정행각 목격 전문'이라는 타이틀 하나가 더 붙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3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싱글 파파인 우광호(전배수 분)가 집 앞 담벼락에서 딸 우영우(박은빈 분)와 이준호(강태오 분)가 키스하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어 친구가 단 한명 뿐이고, 취업도 쉽지 않았던 딸이 연인과 키스하는 걸 눈앞에서 보고 깜짝 놀라버렸던 우광호. 

사귀지도 않는데 키스했다고 해서 화난 영우 아빠 
사귀지도 않는데 키스했다고 해서 화난 영우 아빠 

그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 동그래진 눈을 연기하던 안정적인 모습에서 익숙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있었다. '여주 아빠 전문'인 그가 딸의 애정행각을 목격하고 놀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전배수는 2021년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김소용(신혜선 분)의 아버지 김문근으로서, 소용의 애정 행각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버린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전배수가 맡았던 김문근 역할은 우광호와 마찬가지로 '딸에게만큼은 지극정성인 극심한 딸 바보'다. 

2017년 '쌈, 마이웨이', 2021년 '철인왕후',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위부터 차례로)  
2017년 '쌈, 마이웨이', 2021년 '철인왕후',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위부터 차례로)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17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도 여자 주인공인 최애라(김지원 분)의 아빠 최천갑으로서 반쯤 벗은 남자 주인공 고동만(박서준 분)을 마주치고 놀라 눈이 동그래지는 연기를 했었다. 최천갑 역시 딸 애라를 극진한 사랑으로 키워낸 싱글 파파다. 

 

19살에 극단 입문한 베테랑 

'여주 아빠 전문'으로 불리며 최근 들어 대중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받고 있는 전배수지만, 1970년생인 그가 연기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살부터로 꽤 오래전이다. 

공식 프로필 엄청 강렬한 전배수 배우님 
공식 프로필 엄청 강렬한 전배수 배우님 
공식 프로필 엄청 강렬한 전배수 배우님 2 
공식 프로필 엄청 강렬한 전배수 배우님 2 

부모님의 이혼으로 전북 익산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전배수는 할머니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에 탤런트가 되길 원했고, 19살 서울 삼일로창고극장에서의 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연극배우로 살았다. 드라마, 영화에는 각각 2004년 '알게 될거야', 2005년 '사랑을 놓치다'로 데뷔해 엄청나게 많은 작품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조연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배우 전배수 
배우 전배수 

영화 '곡성'에도 출연했던 전배수는 2016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한때는 (오)달수 형이나 (유)해진 등의 연기를 닮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만이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게 뭔지, 또 어떻게 보여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 당시 전배수는 대중들에게 기억될 배우가 되기 위해 "매 작품 계속 시도하고 찾아가야지. 시행착오고 겪을 테고 은퇴할 때까지 끝내 못 찾을 수도 있고. 그래도 가야 할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진 지금 이 느낌이 좋다"고 말했었다. 2022년의 전배수는 6년 전 그가 골똘히 고민했던 '나만이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드디어 성공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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