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뜨거워지고 본격 더위가 시작됐다. 자외선 차단제가 절실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게 좋다. 메이요 클리닉의 현미경 외과 의사이자 피부과 종양학자인 나히드 바이달 박사는 허프포스트에 ”태양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피부 손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UVA(자외선 흡광도)와 UVB(봄부터 가을까지 강해지는 자외선의 일종)이 피부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UVA는 가장 긴 파장이며 피부 층에 더 깊이 도달할 수 있어 노화와 주름과 관련된 진피의 콜라겐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UVB 광선은 더 짧은 경향이 있고 피부 상층에 영향을 미친다.”
두 가지 자외선 모두 사람의 DNA에 침투하여 잠재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체내 발진과 폭발을 동시에 일으키면서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자외선 외에도 태양열 그자체도 피부에 손상을 입힌다. 피부의 천연 오일을 파괴해 주름을 유발한다. 피부가 타는 이유는 ”몸이 피부에서 멜라닌이라고 불리는 색소를 생성함으로써 세포의 DNA를 보호하려고 시도하는 거다.” 바이달이 설명했다. ”이 멜라닌은 마치 우산처럼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유전자를 가리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아래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총정리 및 궁금한 점을 모아보았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하얀색 흔적을 남기고,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잘 문질러진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나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태양 광선이 피부에 닿는 순간 튕겨져 나간다. 반면 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해 체외로 방출해 DNA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바이달은 두 가지 방식의 자외선 차단제 구분 방법을 설명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발랐을 때 두껍고 하얀 잔여물을 남기지 않고 잘 문질러진다. 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얼굴이 하얗게 변한다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다.” 제형은 다르지만 두 자외선 차단제 모두 자외선 차단 계수(SPF) 척도를 따른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보다 좀 더 건강에 안전하다
피부과 전문의 휘트니 보위는 ”물리적 차단제는 주로 이산화티타늄과 산화 아연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물질이다. 체내에 흡수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논란의 대상이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티살레이트,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옥티녹산염 등이 포함돼 있는데 체내 흡수가 되어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다. 연구에 의하면 화학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혈류로 들어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은 안전한 성분이지만 아무래도 몸에 흡수가 되다 보니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실내에서는 ‘넓은 스펙트럼’이 표시된 제품을 사용하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뭘까? 뉴욕 대학의 조교수이자 피부과 의사인 메리 스티븐슨 박사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는 충분한 양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거다. 그리고 일정 시간 이후 다시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때, 반드시 ‘SPF 30’ 혹은 그 이상의 숫자가 적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릴 계획이라면 ‘방수(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상대적으로 SPF의 수치가 낮아도 괜찮다. 보위는 “UVA는 외부에서 창문 너머로도 뚫고 들어오지만, UVB는 실내 유리창을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표시된 넓은 스펙트럼은 UVA 광선으로부터의 보호를 나타낸다. 실내에서는 높은 SPF 숫자가 적힌 자외선 차단제 보다 ‘넓은 스펙트럼’ 표시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바이달은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추천했다. ”화학적 선크림을 쓴다면 수분 크림을 바르기 전에 발라라. 물리적 선크림을 사용한다면 수분 크림을 바른 이후 바르는 게 더 좋다.”
″실내에 있을 거면 아침에 한 번만 발라도 괜찮다. 하지만 운전을 하거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경우 태양에 노출되기 전 30분 전에 선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 또 2시간마다 다시 발라라. 만약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한다면 더 자주 바르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미국 산업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양은 얼굴과 목에 각각 반티스푼 정도를 바르는 게 권고된다. 몸에 바르는 경우 약 30mg 정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 중, 크림 타입과 스프레이(분무) 타입이 있다. 전문가들은 모두 크림 타입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골고루 뿌리기 어렵다.” 보위의 말이다. ”뿌리는 자외선 차단제도 사실 뿌린 후 문질러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다. 크림으로 된 제품이 훨씬 더 균일하게 피부에 바르기 좋다.” 또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는 가연성 물질로 화재의 위험이 크다. 호흡기에 위험한 에어로졸 입자를 방출해 안전한 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어둡거나 밝은 피부색과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피부톤이 어두운지 밝은지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효과도 차이가 있을까? 한마디로 아무 차이가 없다. 보위는 ”피부암 발병률은 일반적으로 유색인종 사이에서 낮은 편이다. 흑인의 피부암 발병률이 가장 낮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하면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피부과 전문가들은 피부색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높은 등급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추천한다.
SPF 30의 경우 97%의 자외선을 차단하고, SPF100의 경우 99% 차단한다
SPF 30 이상의 수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가 정말 더 좋을까? SPF 30 이상은 다 똑같다는 말을 들어 봤는가?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지만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먼저, SPF 수치의 뜻을 알아보자. SPF 수치는 그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때에 비해 이 제품을 사용할 때 햇볕이 피부를 태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SPF 15를 바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은 것에 비해 피부가 붉어지는 데 15배나 더 오래 걸린다. 구체적으로, SPF 15는 93%의 자외선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는다. SPF 30의 경우 97%의 자외선을 차단한다. SPF 50은 98%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SPF100의 경우 99% 차단이 가능하다. SPF 수치가 높아질수록 차단력이 높아지긴 하지만 그 수치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에 ”다 똑같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차단력 수치도 통제된 조건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매우 특정한 방법으로 바르는 실험실 연구에서 나온 수치란 걸 기억하라.” 보위가 설명했다. ”현실에서 SPF 50 선크림을 바르면, 실제 차단하는 자외선은 훨씬 더 적은 수준이다. 그러니 더 높은 SPF 제품을 사용하는 게 실제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스티븐슨은 중요한 사실을 덧붙였다. “SPF 100이 SPF 30보다 더 오랜 시간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SPF 옆 숫자와 상관없이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계속 효과를 볼 수 있다.”
″높은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추가로 모자를 쓰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태양 노출을 피하는 게 피부에 좋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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