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 여겨왔다. 같은 커피를 10년 이상 마시면서도 퀄리티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이다. 생산지나 원재료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요즘이지 않는가. 이는 커피 퀄리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커피 회사를 비롯해 최근 기업들은 더 이상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속가능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 대답을 그간 우리가 마셨던 커피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한 기업의 얘기를 통해 살펴봤다.
#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들의 공감대 확산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이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제품 생산지가 기후 변화로 폭우나 가뭄에 노출되거나, 생계 위험으로 농부들이 지역을 떠나고 지역 사회에 문제가 생겨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2008년부터 ‘지속가능발전법’을 제정하고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 사회, 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는 것을 명시했다. 최근 세계 인구가 80억 가까이로 늘면서 유한한 자원을 아끼고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더 커졌다. 지난 해 발표된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42%는 ‘제품과 서비스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 구입을 고려하거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38%의 응답자는 ‘환경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혹은 관심을 끊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환경이 변했음을 인지하고, 인류의 보편적 사회 문제와 지구 환경 기후 변화 문제, 경제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 듯.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지원SDGs협회는 2016년부터 전 세계 2천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분석 평가해 매해 발표하고 있기도 하다.
# 마시기만 했을 뿐인데, ‘커피의 세계’가 바뀌었다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일찍부터 지속가능성을 최상위 목표로 두고 비즈니스를 전개해왔다. 지난 해 10월 발표된 2019년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최우수그룹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캡슐 커피를 개발해 누구나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나 고품질의 원두를 지속적으로 생산·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비해야 함을 아주 오래 전부터 발견한 것이다.
커피 농부들이 농사를 포기하거나 재배지의 환경 문제로 커피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면 결국 고품질의 커피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네스프레소의 지속 가능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커피 재배지 환경과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업의 이윤까지 도모하는 ‘공유 가치 창출’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커피 수익금을 비롯해 그 이상의 금액을 커피 농부와 재배 지역, 그리고 환경에 재투자해 ‘커피 체인’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활동을 ‘마케팅’이 아닌 ‘경영 방침’으로 세웠다. 그 덕분에 소비자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네스프레소를 선택했을 뿐인데, 커피 농부와 재배지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개념 있는 소비자가 됐다.
# 커피 한 잔으로 만든 긍정적 영향이란?
지속가능성은 네스프레소 비즈니스 모델과 공유 가치 창출 접근법의 핵심이다. ‘더 포지티브 컵(The Positive Cup)’으로 불리는 이 비전은 ‘한 잔의 커피로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크게 3가지 활동을 중심으로 커피 산업 체인을 운영하는 중이다. 네스프레소는 좋은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커피 농가 지원’, ’커피와 알루미늄 캡슐의 재활용’, ’기후 변화 대응’에 노력한다.
’커피 농가 지원’은 말 그대로 커피와 커피 농부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일컫는다. 네스프레소는 일찍이 2003년부터 비영리재단인 열대우림동맹과 협약을 맺고 ’네스프레소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커피 재배와 수확부터 전 공정에 이르기까지 커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상의 품질의 커피를 만들어내고, 환경을 보호하며 농부 복지를 개선하는 일종의 농업 공동체다. 현재까지 전 세계 14개국 11만 명 이상의 농부, 4백 여 명 이상의 커피농학자들과 협력해 커피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농부들과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콜롬비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사회 조건과 환경 조건, 경제 조건이 각각 22%, 52%, 41%씩 향상하는 획기적인 결과를 창출했다. 또한 ‘농부 미래 프로그램(Farmer Future Program)‘이라 하여 2013년부터는 농부들을 위한 ‘퇴직연금저축’ 프로그램을 마련해 콜롬비아 농부들이 퇴직 연령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년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와 알루미늄 캡슐의 재활용’은 단순 캡슐 수거를 의미하지 않는다. 네스프레소가 캡슐에 사용한 ‘알루미늄’은 현존하는 물질 중 커피의 아로마를 완벽히 보존하는 최상의 소재로, 한 잔의 분량씩 알루미늄 캡슐에 담아 소분하여 매번 최상의 커피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무한히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은 새로 만들어 쓸 때보다 95%의 에너지가 절감된 단 5%의 에너지만으로 재활용 및 가공이 가능하다. 따라서 네스프레소는 커피의 맛과 향을 지키면서도 자원의 재활용과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캡슐의 재활용을 시행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현재 53개국에서 100,000개가 넘는 ‘네스프레소 전용 캡슐 수거 포인트’를 운영 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클럽 회원들에게 재활용백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재활용백은 네스프레소 부티크를 포함한 전국 68개 수거 지점에 직접 반납하거나, 부티크 방문이 어려울 시 네스프레소 클럽 전화와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통해 재활용백 수거 요청을 통해 반납이 가능하다. 위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수거 시스템을 통해 거둬진 캡슐은 사회적 기업과 함께 알루미늄과 커피 가루로 분리하여 공정 과정을 거쳐 알루미늄은 생활용품과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되며, 커피 가루는 농작물의 거름 등의 용도로 재사용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환경 보호와 기후 회복력에 우선 순위를 두고 커피의 재배와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가치 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나다 큐 왕립식물원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에 이르면 커피 생산에 적합한 지역이 최고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커피 나무에 그늘과 바람 공급을 도와주는 나무를 심는 그늘 재배 농법을 통해 커피의 생장을 도와주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나무들은 커피나무에 그늘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물을 저장하고 유기물을 통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며 높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무에 따라 목재, 과일, 향신료, 약초 등의 부수입을 창출해 농부의 경제적 여건을 향상할 수 있다.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네스프레소는 2008년 설립된 비영리재단 ‘퓌르프로제(PUR Projet)’ 및 열대우림연맹과 협력하여 커피 생산 지역에 2020년까지 50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목표로 활동 중이다.
# 네스프레소와 ‘같이 만드는 그린 모먼트(We Make Green Moment)’
좋은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네스프레소의 노력은 현재 우리 아주 가까이에서 진행 중이다. 우리가 마시고 있는 커피를 통해 커피 농가를 지원하고 커피의 생산성, 지속가능성,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소비자와 함께 좋은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캠페인인 ‘같이 만드는 그린 모먼트(We Make Green Moments)’ 캠페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다. 환경 전문 공익 재단인 ‘환경 재단’과 함께 나무 심기, 새로운 디자인의 재활용백 무상제공, 클럽 회원과 함께하는 재활용 프로그램 등을 전개한다.
네스프레소를 즐기는 클럽 회원과 소비자라면 좋은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그린 모먼트 재활용 프로그램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네스프레소 캡슐을 채운 재활용백 사진을 찍은 후 ‘나는 항상 네스프레소 커피를 재활용 합니다’ 라는 문구를 해시태그 #네스프레소그린모먼트 #NespressoGreenMoments와 함께 자신의 SNS로 공유하면 된다. 참여자 중 당첨자를 뽑아 네스프레소 캡슐 알루미늄으로 업싸이클링한 프리미엄 카렌다쉬 펜(Caran D’ache Pen)과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자전거 브랜드 벨로소피(Velosophy)와 협업하여 캡슐 300개를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RE:CYCLE)’ 자전거를 증정한다.(한정수량) 자세한 내용은 네스프레소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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