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성장에 힘입어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 다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89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의 99.7%를 올린 동시에 모바일·TV·생활가전(DX) 부문에서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사업의 DS 부문에서만 89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조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5천억 원, 순이익 71조3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월30일 밝혔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814%, 순이익은 1230% 뛴 수치다.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견주면 매출은 1.7% 낮지만 영업이익은 5.5% 높은 수준이다.
DS부문만 보면 매출 127조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2천억 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74.3%, 영업이익의 99.7%를 책임진 것이다.
DS부문을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가 확산되며 수요 강세를 보인 서버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전반적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및 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제품 수요 증가가 매출로 이어져 실적이 개선됐다.
DX부문은 2분기 매출 48조 원, 영업손실 8천억 원을 냈다.
모바일 제품은 갤럭시 S26 시리즈 중심의 제품 판매와 A 시리즈 판매 호조로 2025년보다 매출이 성장했으나 부품 원가 상승 등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네트워크와 VD는 각각 해외 매출이 상승, 신규 카테고리 제품 론칭으로 2025년 2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 부문은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을 거뒀다. 전장 매출 확대, 포터블 등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7조5천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을 올렸다. 중소형은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에 관한 견조한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로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수요 강세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HBM4E를 포함한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Custom SoC 신사업 추진, 2나노 2세대 모바일 양산 시작 등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X부문에서는 3분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폴더블 Z8 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또 네트워크 신규 수주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