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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핵무기 개발”…푸틴, 신형핵무기 자랑하며 대권 출정식
ⓒMaxim Shemetov / Reuter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무적의” 핵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물론 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시정연설에서 “핵탄두를 탑재하고 저고도로 날면서 탐지가 어려운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핵추진 순항미사일이 “실질적으로 사거리 제한이 없으며, 비행 경로가 예측 불가능하다”며 “요격망을 우회할 수 있어 모든 현존하거나 미래에 개발될 미사일방어망이나 방공망에 맞서는 무적”이라고 주장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 미사일 시험에 성공해 이제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새 미사일과 함께 역시 새로 개발한 핵추진 무인잠수함을 소개했다. 그는 이 무인잠수함이 세계 어디에서나 작전을 할 수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를 지닌 핵미사일로 요격 우려 없이 항공모함과 해안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방가르드’라고 이름 붙인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음속의 20배 속도로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탄두 15개를 싣고 1만1000㎞를 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RS-28 사르맛’의 시험도 진행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미사일방어망 개발을 금지하는 조약을 파기한 게 새 핵무기들을 개발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나 우리의 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무기 사용에도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 등 서구를 꺾을 수 있는 핵무장 능력을 지녔다고 과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도는 80%가 넘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등을 향해 “당신들은 러시아를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 “당신들은 그때 우리 나라의 말을 안 들었지만 이제 들어야 한다”며 호전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2000만명에 이르는 빈곤 인구를 크게 줄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러시아가 신형 핵무기를 대대적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은 미국 등 적대국들과의 긴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미국은 핵무기 감축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서로를 비난하며 신형 핵무기 개발을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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