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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갖추고 있어야 할 '피부 상비약' 6가지
ⓒGettyimage/이매진스

어느 집이나 욕실 거울장 안에는 비상구급함이 있다. 이 안에서 피부에 사용되는 제품이라면 반창고, 1회용밴드, 머큐롬, 마데카솔 등 생채기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것들일 것이다. 하지만 피가 나는 상처가 생겼을 때가 아니라 '피부가 뒤집어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피부 비상약을 갖추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불금을 보낸 후의 주말 숙취로 뒤집어진 피부, 혹은 화장품으로 혹은 피부자극에 의해 피부에 트러블이 났지만 병원은 문 연 곳이 없다. 이런 상태로 나에게 SOS를 외치는 여성들에게 "혹시 XX을 가지고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없어요..."라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피부에 바르는 약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화장품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평소에는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아도 갖추고 있으면 피부의 구세주가 될 수 있는 상비약 5가지를 소개한다.

* 지금 소개하는 제품들에 함유된 성분 중 몇 가지는 한국에서는 화장품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의약품으로만 분류되지만 미국의 경우는 저농도로 사용 시 일반 화장품에도 함께 배합이 가능하도록 허가가 된 성분이다. 하지만 임신,수유와 같은 특수 상황인 경우는 의/약사와의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하이드로코티손

피부의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마일드한 스테로이드 연고로 내가 여성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피부 상비약 No.1으로 꼽히는 의약품이다. 집에서는 물론 해외여행 시 물, 자외선, 기후 등 바뀐 환경으로 인해 피부가 뒤집어졌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챙겨가는 아이템.

당연히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하는 것은 피부를 얇게 하고 만성적인 피부손상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이지만 화장품, 알레르기 등으로 피부에 두드러기를 동반한 강한 가려움이 있을 때에는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는 피부에 나빠!!"라고 하며 아무 조치 없이 버티게 되면 결국 밤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를 긁으면서 생채기를 내게 되는 2차손상으로 피부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0.5~1%의 저농도로 연고를 며칠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바로 피부과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하이드로 코티손은 스테로이드 7단계에서(1단계가 가장 강함) 7단계에 해당하는 가장 마일드한 스테로이드로 아가들의 기저귀 발진약으로 잘 알려진 락티케어HC 1%가 대표적인 제품. 몇 년 전 스테로이드가 발견되어 문제가 된 마리오 바데스쿠의 힐링크림에 함유된 스테로이드는 "트리암시놀론"으로 일반 의약품이 아닌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매우 강한 스테로이드 종류이므로 혼동하지 말 것.

2.과산화벤조일 (벤조일 퍼옥사이드)

우리에겐 옥시5, 톡클리어 등으로 알려진 여드름연고. 중증의 여드름보다는 중요한 날을 앞두고 급 올라온 초기 뾰루지에 머드팩과 벤조일퍼옥사이드 연고를 1:1로 섞어 스폿으로 바르고 자면 다음날 잘 짜기 좋게 영글어 있거나 꼬들하게 마른 상태의 뾰루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폿으로 사용할 시에는 5~10%, 좀 더 넓은 부위에 펴서 바를 때는 로션과 믹스하여 2.5~5%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 광민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저녁에 사용하며 낮 동안은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한다.

3. 칼라민 로션

벌레에 물린 데뿐만 아니라 일광화상 등으로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울 때 진정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르륵 흐르는 액상이므로 버터밀크 파우더, 클레이파우더 등 제형을 크리미하게 해줄 수 있는 가루와 믹스해서 사용해주고 그 위에 시트팩을 얹은 후 얼음으로 마사지해준다.

*칼라민 로션성분을 마스크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다른 소염성분이 없는, "칼라민"과 "징크옥사이드"로만 구성된 제품을 선택한다.

4. 페트로라텀 젤리(a.k.a 바셀린)

칼바람을 맞은 입술과 피부는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틈 현상이 나타난다. 붉은기, 건조감을 동반하며 뭘 사용해도 피부가 따갑다. 평소 피부의 보호막에 의해 걸러지던 외부의 자극물질이 피부 속까지 거침없이 침투하기 때문이다.

구멍 난 보호막 사이로 피부 속의 수분증발도 급격히 증가하므로 건조 또한 심하게 된다. 이 보호막이 다시 복구되기까지는 최소 3~5일 이상이 소요되는데 그때까지 피부의 보이지 않는 반창고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바셀린. 단독사용 혹은 영양크림과 믹스하여 사용한다.

*페트로라텀, 미네랄 오일이 석유추출 과정의 부산물이란 이유로 인해 "피부에 유해성분" "발암물질" "모공을 막음" "피부가 숨을 못 쉬게 함" "유럽에서는 금지된 성분" 등등 각종 루머가 인터넷에 돌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님. 약국에서 판매되는 민감성 전용 화장품 아벤느(프랑스), 온가족이 사용하는 파란통 니베아 크림(독일), 초고가 명품브랜드 시슬리(프랑스) 등 유럽의 유명브랜드에서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피부 표면에 사용되는 화장품은 물론 인체 내에 넣는 의약품 (ex.좌약)에도 사용되는 안전한 성분.

5. 물안약

새빨갛고 땡땡히 부은 뾰루지가 올라왔을 때 아무리 메이크업으로 가리려고 해도 붉은기는 스며나오고 두꺼운 메이크업으로 인해 뾰루지는 더욱 성나게 된다. 이를 위한 SOS 처방으로 물안약을 화장솜에 적셔 10분 정도 붙이면 안구의 충혈이 사라지듯 뾰루지의 붉은기와 붓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므로 그 위에 메이크업을 하도록 한다.

* 근본적인 여드름의 해결방안은 절대 되지 않으므로 말 그대로 "위급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6. 알로에겔

여름철 "애프터-선" 로션의 주 성분이지만 일광화상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경미한 화상시 매우 유용한 알로에. 특히 스팀오븐을 사용하는 나에겐 없어서는 안될 제품이다. 화상을 입었을 때 알로에겔을 상처 부위에 도톰하게 감싸면 (손가락의 경우 소주잔에 알로에겔을 채우고 손가락을 담는 식) 열기를 빨리 뽑을 수 있다.

*알코올 없는 제품. 원액 98% 이상 제품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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