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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발음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리고 그건 영어 사용자라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허프포스트 US의 캐서린 브룩스는 '정확한 발음을 찾기란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영어권에서도 일상어처럼 사용되는 프랑스 단어들을 생각해보면 글자만 보고 정확한 발음을 짐작하기란 정말 힘들다. 아래는 캐서린 브룩스가 뽑은 어려운 발음들이다.

'bouillon' : '뷜롱'이라고 읽을 것 같지만 정확한 발음은 '부용' 또는 '부이용'이다. 고기나 채소를 끓인 육수를 말한다. 잘 모르겠다면? 그냥 '브로스'(broth)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된다. 같은 뜻이다.

'haute couture' : 패션 잡지를 꺼내 펴기만 하면 나오는 단어가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이다. 이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알파벳으로 써놨을 때 선뜻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만 어려운 건 아니다. 영어로 편입된 지 오래인 단어들도 가끔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

'lackadaisical' : 이 단어를 보자마자 '래커데이지컬'(부주의한) 이라고 읽어내는 사람은 영어권에서도 많지 않다.

'executive' :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 'CEO'(Chief Executive Officer)에 포함되어있지만 많은 사람이 '엑시큐티브'로 발음한다. 정확한 발음은 '이그제큐티브'에 가깝다.

허프포스트 US에 따르면 최근 작가 로스 앤 케이티 페트라스가 '당신은 이 단어를 잘 못 발음하고 있다'는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미국인 영어 사용자가 잘못 발음하기 쉬운 150개의 단어가 실려있다. 그중 몇 개만 살펴보자.

Flautist(플루트연주자)

flute

많은 미국사람이 같은 의미의 단어로 'flutist'(플루트연주자)로 쓰고 '플루티스트'로 발음한다. 틀린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단어를 만약 'flautist'로 썼다면 '플라우티스트'로 발음하는 게 맞다. 그리고 실제로 플루트연주자들은 '플라우티스트'라는 단어를 더 즐겨 사용한다.

Acai(열매의 이름)

acai

한국에서는 별로 헷갈릴 게 없는 단어 '아사이' 역시 영어권에선 가끔 '악카이' 내지는 '아카이' 또는 '아-사이'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Chiaroscuro(명암법)

chiaroscuro

명암의 대비를 통해 입체감과 거리감을 표현하는 명암법은 보통 '카이아러스큐로'로 발음한다. 그러나 이탈리아 어원의 의미를 살린다면 '키아로스큐로'라고 발음하는 편이 정확하다. 이 단어는 밝다는 의미의 '키아로'(chiaro)와 어둡다는 의미의 '오스쿠로'(oscuro)가 합쳐진 조어이기 때문이다.

Chimera(키메라)

flute

사자의 머리에 염소의 몸통 뱀의 꼬리를 단 그리스 신화속의 괴물은 미국 식으론 '키메라' 또는 '카이메라' 라고 읽는다. '치메라'나 '시메라'가 아니라는 것만 기억하시길. -허프포스트 US

얼마 전 우리도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Leicester City FC'라는 축구팀 이름 때문에 혼란에 빠졌었다. '라이체스터', '리체스터' 등등 헷갈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들 '레스터 시티 풋볼 클럽'이라고 읽는다.

한편 최근 엄청난 활약을 하며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한 선수의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Kevin De Bruyne'이다. 이 선수를 두고 누군가는 '케빈 데 브루잉'이라고 '케빈 데 브라위너', '케빈 데브라이너' 등 수많은 독법이 생겼었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면 그는 자신의 이름을 '케빈 데브뢰너'(벨기에 사람으로 'də ˈbrœynə')에 가깝게 발음하고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에 의하면 (벨기에 표기법이 없어) 가장 가까운 네덜란드어 표기법으로 쓰면 '케빈 데 브루이너'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케빈 데 브루잉'이라고 표기한다. 정말이지 정확한 발음과 표기를 찾는 건 신나는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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