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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예상하고 있는 기업가치 1조5천억 달러(약 2034조9천억 원)를 인정받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AI 관련 투자 위축으로 시장이 급락하면서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IPO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시장이 이후 반등하더라도 앤트로픽이 투자자들에게 다시 투자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앤트로픽 IPO 통한 기업가치 예상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 '1조 달러' 전망 나왔고 'IPO 연기설'도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앤트로픽 본사 건물. ⓒ게티이미지/AFP통신=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각) "앤트로픽은 11월 3번째 주에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1천억 달러(약 135조6천억 원)를 조달해 약 1조5천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어 "다만 IPO에 참여할 예정인 주요 투자자 세 곳은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한 투자자는 기업가치가 1조 달러(약 1356조5천억 원)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당초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2조 달러(약 2713조 원)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10월1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투자자들이 AI 투자 비용 급증에 따른 전반적 우려 때문에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1조5천억 달러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은 수개월 동안 앤트로픽의 IPO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며 "다른 AI 관련 주식들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앤트로픽을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으로 여겨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 회사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앤트로픽 등) 회사들은 상장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며 "비상장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오랫동안 상승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가치 하향 조정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앤트로픽의 10월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 투자자는 앤트로픽의 연 환산 매출이 10월 말 기준 800억 달러(약 108조5천억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9월보다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연환산 매출은 일반적으로 1개월이나 1분기 등 특정 기간의 매출을 바탕으로, 같은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연간 매출을 추산한 지표다.

다른 투자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앤트로픽의 IPO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8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앤트로픽이 더 유리한 시장 상황을 기다리기 위해 IPO를 연기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의 급락으로 큰 손실을 봤기 때문에 AI 분야에 투자해 다시 큰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앤트로픽 경영진과 자문위원들이 향후 며칠 안에 IPO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IPO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당초 올해 6월 진행된 스페이스X의 IPO 기록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AI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AI 기업 투자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여파로 나스닥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5일 하루 동안 2조5천억 달러(약 3392조3천억 원)나 줄었다.

AI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5일 주가 폭락 이전부터 이미 줄어들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앤트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는 10월31일 마감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당초 목표했던 300억 달러(40조7천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0억 달러(약 14조9천억 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라운드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원래 목표였던 1조4천억 달러(약 1897조5천억 원)보다 낮은 1조2500억 달러(약 1694조2천억 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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