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 백화점부문이 경영관리 체계 정비에 나섰다. 기존 기획전략본부를 백화점부문으로 개편하고 사장급 부문장을 새로 뒀다.
신세계디에프 대표인 이석구 사장을 전면에 배치해 그룹 내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경영인에게 관리 기능을 맡겼다.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인사로 신세계 백화점부문장을 겸직한다. ⓒ신세계
신세계는 6일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장을 백화점부문 부문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직을 겸직한다. 이번 인사는 회사 전반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경영체계를 구축해 경영 건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기획전략본부장이던 김선호 부사장은 지원본부를 맡는다.
이 사장은 1999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으로 합류해 이마트부문 지원본부장과 조선호텔 대표를 거쳤다. 이후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약 11년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맡아 매출을 2007년 1344억 원에서 2018년 1조5224억 원으로 키웠다. 매장 수도 2008년 270개에서 2018년 1262개로 늘렸다. 사이렌 오더 등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접점과 사업 규모를 함께 확대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그 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사업부문 대표와 신세계 신성장추진위원회 대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 등을 거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9월부터는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맡아 면세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고 명동점 등 핵심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했다. 이에 2025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4억 원으로 2024년 374억 원보다 80%가량 줄었다.
백화점 지원본부장으로 신세계에 합류한 뒤 그룹 내 백화점·호텔·커피전문점·면세점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끈 경험이 이번 인사에서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다. 성장 사업을 키운 경험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백화점부문의 경영관리 체계 정비와 기능별 전문성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능별 전문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