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시장이 커지면서 바다에 발전기를 세우는 것뿐 아니라 전력을 육지로 보내는 해저케이블의 생산·설치 능력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전선과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이 504메가와트(MW) 규모 태안해상풍력 사업에서 케이블 생산설비와 포설선의 일정을 미리 확보하는 협약을 맺으며 연내 본계약 체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사업 참여를 구체화한 것으로, 아직 계약금액을 확정한 최종 수주는 아니다.
두 기업은 신안우이해상풍력에 이어 케이블 생산과 해상 시공을 결합하는 사업을 확대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태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사업을 본격화하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모습. ⓒLS전선
LS전선과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태안풍력발전과 해저케이블 공급·시공을 위한 CRA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CRA는 본계약에 앞서 케이블 생산설비와 시공 선박의 일정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계약이다.
두 기업은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CRA 체결로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를 구체화했다. 현재 케이블 사양과 시공 범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2026년 안에 계약금액 등 세부 조건을 확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웠다.
태안해상풍력은 한국서부발전,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 덴마크 재생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충남 태안 인근 해상에 조성되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신안우이해상풍력에 이어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함께 참여하는 두 번째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사업에 7천 톤급으로 확대 개조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투입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2035년까지 55기가와트(GW) 보급을 목표로 하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짰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해상이라는 특수한 시공 환경으로 인해 생산과 설치를 긴밀히 연계해 현장 대응력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계약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