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대여 공세를 주도하며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한 의원의 존재감 확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한 의원의 의정활동 자체에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현재 지지율만으로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복당 문제 역시 당내 분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선을 긋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를 향했던 당내 비판은 오히려 최근 잦아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10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의정 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굉장히 노력하는 등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진행자가 한 의원이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도 '어대낙', '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지금 지지율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굉장히 이르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를 향했던 당내 반대 목소리는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최근 장 대표의 장외 행보 등을 둘러싼 내부 비판이 여전히 있느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현재 당력을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있어 특별한 논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도 "잦아들었다고 보지 않겠느냐"며 "최근에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은 특별히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국민의힘 밖에서 대여 공세를 이어가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를 이유로 장동혁 지도체제가 흔들리거나 한 의원의 복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기류는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이어져 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 의원의 대여 공세를 두고 "잘 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잘 싸우느냐라는 문제와 복당 문제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복당 문제는 왜 탈당하게 됐는지에 관한 부분을 봐야 된다"며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지난달 3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한 의원 복당과 관련해 "정치적인 노선이라든가 정체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스스로가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원내 의원들을 직접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