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네이버 종목토론방 등에서 회사와 경영을 비판한 글과 댓글을 문제 삼아 투자자들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경찰로부터 고소 관련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투자자는 최소 4명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주식 투자자들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네이버 자사 종목토론방에 게시글을 올린 투자자들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 등에 고소했다. 은평경찰서 측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것은 전날 한 투자자가 종목토론방에 “방금 서울 관악구 은평 경찰서에서 모욕죄로 고소당했다고 전화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다. 이 투자자는 “첨엔 보이스피싱인지 알았네”라며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할 구역 아니라 내 지역으로 이관된다고 출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종목토론방에서 고소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안 좋은 말 했다고 주주 고소하는 주식회사는 진짜 처음인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고소는 주주가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더본코리아는 단순한 투자자 비판이 아니라 비방·욕설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법적 대응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목적의 악의적 게시글과 댓글 등으로 회사와 가맹점주들에게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법인을 통해 비방·욕설·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사와 임직원, 가맹점주의 명예와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고소 대상에는 네이버 종목토론방 외에도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