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효성중공업이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초고압변압기 수주 잭팟을 터뜨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오히려 효성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준 효성중공업 회장이 2020년 선제적으로 미국 현지에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증설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 조현준 데이터센터발 초고압변압기 수요 확대에 내밀었던 미국 현지화 효과 : 트럼프 자국우선주의에 올라탔다
조현준 효성중공업 회장의 초고압변압기 북미 현지화 전략이 '빅테크 직접 발주', '트럼프 자국우선주의 기조'라는 지원군을 만났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 빅테크도 직접 찾기 시작한 초고압변압기, 증설로 대응

9월16일 증권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을 종합하면 북미 초고압변압기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중공업 회장은 미국 현지 공장 증설로 대응에 나섰다. 초고압변압기는 보통 154킬로볼트(kV) 이상을 변압하는 기기를 뜻한다.

효성중공업은 2건, 총 3865억 원 규모로 초고압변압기 등에 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15일 밝혔다. 2건 모두 계약 상대는 효성중공업의 미국 판매 법인 하이코아메리카세일즈엔테크(하이코아메리카)다. 하이코아메리카가 먼저 미국 빅테크 기업 2곳으로부터 프로젝트를 따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제품 공급을 효성중공업에 맡기는 방식이다.

1건은 약 1665억 원 규모의 345kV 초고압변압기를, 다른 1건은 약 220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할 초고압변압기 등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16일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이 모두 하이퍼스케일러의 발주 물량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력기기 기존 주요 고객인 유틸리티 기업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까지 직접 발주에 나섰다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신규 송전망은 인허가와 건설에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자체 발전원을 구축해 초기 전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필요한 계통 전력을 확보하고자 송전망·변전소 증설 비용까지 직접 부담하기 시작했다.

장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수주는 이런 변화가 실제 초고압 전력기기 발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발전원 확보와 광역 송전망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만큼 북미 초고압변압기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조현준 회장은 미국 현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조 회장은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여러 리스크가 있다는 내부 우려에도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2번의 증설로 생산 능력을 확장했으며, 현재 3번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투입한 이번 증설로 2028년까지 멤피스 공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 트럼프가 빗장 걸어도 조현준은 웃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력 분야에서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강화하며, 조 회장의 미국 현지화 전략은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26일(현지시각) '미국 대규모 전력 시스템(Bulk-Power System) 보호를 위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는 미국 관할권에 속하는 사람 또는 자산이 '외국산' '대규모 전력 시스템 전기 장비'를 취득·수입·이전·설치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외국산 전력 장비가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평가된다.

명령에서 대규모 전력 시스템 전기 장비에는 변압기, 전압 조정기, 고압 차단기, 리액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캐패시터, 대형 발전기, 발전 터빈, 무정전 전원 공급(UPS)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외국산은 미국에서 제조, 생산, 또는 조립되지 않은 제품으로 정의됐다.

이 명령에 관해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14일 전력 솔루션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내 대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가장 크게 확보하고 추가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의 수혜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2030년 미국 내 100메가볼트암페어(MVA) 초과 변압기 생산능력은 주요 전력기기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VA는 전력변압기 등의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변압기가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총 전력 용량(피상전력)을 뜻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8월27일 이번 명령으로 미국 현지 생산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미국 전력망 공급망의 진입장벽 상승과 현지 생산 프리미엄 확대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미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한국 업체 가운데 현지 생산기지를 보유·확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의 경쟁우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송영길, 이재명 임기 44개월 남았는데 "나라 맡아보고 싶다" :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효과인가
  • 2 서울 중랑구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지 며칠 뒤 발견됐다 : 일가족이 지적장애 있어 사망 인지 못했다
  • 3 "AI가 당신 대체하기까지 몇 년 남았을까?", 직업 입력하면 5초 만에 답 나오는 사이트 등장
  • 4 60대 남성, 술자리에서 스킨십 거절당하자 30대 여성 얼굴에 가스총 쏴 : 법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 5 경기도지사 추미애, 당청 압박과 사퇴 청원 3만 돌파 사면초가 : '추다르크' 이번에도 정면승부 택할까
  • 6 정청래, 이재명 보호에 나섰다 : "잘 조정됐다 믿고 순방 갔는데 검찰에 뒤통수, 공소청 직제안은 대통령 뜻 아니었다"
  • 7 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된 지 한 달, 아직도 정청래 탓 : 지지율 하락에 "지방선거 때문에 조정 국면"
  • 8 시드니 스위니 ‘노출’ 스포츠 광고에 여성 선수들 분노했다 : “이게 바로 운동하는 여성 모습” 릴레이 영상 확산
  • 9 일부 기초단체, 추석 앞두고 민생지원금 나눠준다 : 전남 함평, 경남 의령은 '1인당 50만 원'
  • 10 이재명 지지율 30%선마저 불안한데 SNS 통해 전통 지지층 비판, "과격한 선동은 개혁 방해"

허프생각

'AI 패닉' 빠진 시대를 사는 문학인들의 고민 : 인간에게 부여된 자존감의 '최후 보루'는 무얼까
'AI 패닉' 빠진 시대를 사는 문학인들의 고민 : 인간에게 부여된 자존감의 '최후 보루'는 무얼까

알파고부터 미토스까지, 인간 패전의 연속

허프 사람&말

홍정국 BGF ‘편의점 해외 확장’ 신호탄 쐈다 : 부산 초대형 물류센터 통해 몽골·말레이시아·하와이에 CU 상품 공급
홍정국 BGF ‘편의점 해외 확장’ 신호탄 쐈다 : 부산 초대형 물류센터 통해 몽골·말레이시아·하와이에 CU 상품 공급

성장의 길부터 닦는다

최신기사

  • 90억 원 거래 앤디 워홀 그림 '짝퉁' 논란, 법정 다툼 시작됐다 : 작품은 비싼데, 진위 판별은 어렵다
    글로벌 90억 원 거래 앤디 워홀 그림 '짝퉁' 논란, 법정 다툼 시작됐다 : 작품은 비싼데, 진위 판별은 어렵다

    예술이 '상품'이 될 때

  • 장동혁·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 김승원에 대동단결 : 임명 강행 땐 장외투쟁 한 목소리
    뉴스&이슈 장동혁·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 김승원에 대동단결 : "임명 강행 땐 장외투쟁" 한 목소리

    보수 단결

  • 국힘 윤용근 “마약 합법화” vs 총리 한성숙 “여성 건강, 7년 방치 사과” : 정부, 16일 임신중지약 도입 공식화
    뉴스&이슈 국힘 윤용근 “마약 합법화” vs 총리 한성숙 “여성 건강, 7년 방치 사과” : 정부, 16일 임신중지약 도입 공식화

    “여성 몸을 정치선동 도구 삼지 말라”

  • 이 대통령을 향한 보수와 뉴이재명의 '간언' : 김종인 민주당 포커스 안 돼, 이동형 손 내밀면 뒤통수
    뉴스&이슈 이 대통령을 향한 보수와 뉴이재명의 '간언' : 김종인 "민주당 포커스 안 돼", 이동형 "손 내밀면 뒤통수"

    두 사람의 동행

  • [허프 생각] 'AI 패닉' 빠진 시대를 사는 문학인들의 고민 : 인간에게 부여된 자존감의 '최후 보루'는 무얼까
    보이스 [허프 생각] 'AI 패닉' 빠진 시대를 사는 문학인들의 고민 : 인간에게 부여된 자존감의 '최후 보루'는 무얼까

    알파고부터 미토스까지, 인간 패전의 연속

  • 효성중공업 조현준 데이터센터발 초고압변압기 수요 확대에 내밀었던 미국 현지화 효과 : 트럼프 자국우선주의에 올라탔다
    씨저널&경제 효성중공업 조현준 데이터센터발 초고압변압기 수요 확대에 내밀었던 미국 현지화 효과 : 트럼프 자국우선주의에 올라탔다

    미국 유일 765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 기업

  •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이재근과 국민은행서 발맞췄던 KB국민카드 김재관 거취 : 은행장부터 연임까지 가능성 열렸다
    씨저널&경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이재근과 국민은행서 발맞췄던 KB국민카드 김재관 거취 : 은행장부터 연임까지 가능성 열렸다

    국민은행 부행장 거친 정통 'KB맨'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답해야 할 10가지 : 첫째, 당무개입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뉴스&이슈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답해야 할 10가지 : "첫째, 당무개입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 ‘17조 규모’ 인천시금고 선정 하루 앞으로 : ‘20년 수성’ 신한은행과 ‘청라 시대’ 하나은행 맞대결
    씨저널&경제 ‘17조 규모’ 인천시금고 선정 하루 앞으로 : ‘20년 수성’ 신한은행과 ‘청라 시대’ 하나은행 맞대결

    안정성이나 상징성이냐

  • 한국은행 국내 운용사 위탁운용 방식 '역량 강화 중심' 개편 : 해외주식 줄이고 글로벌 채권 중시
    씨저널&경제 한국은행 국내 운용사 위탁운용 방식 '역량 강화 중심' 개편 : 해외주식 줄이고 글로벌 채권 중시

    미국 한 국가의 채권에서 28개 국가의 채권으로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