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17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1금고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제안서를 냈고 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단독 신청했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한다. 연간 관리 규모는 17조 원이다. 2금고는 연간 2조 원 규모의 기타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1·2금고 모두 시금고 지정 기간은 4년으로 2027년부터 2030년까지다.
1금고 선발을 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0년째 지켜온 인천시 1금고의 수성이라는 점을 내세워 ‘안정성’을 강조한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오며 장기간 축적한 금고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시 행정환경에 최적화해 구축한 ‘인천 e-TAX’ 인프라로 전산 안정성을 다졌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5월 서울시금고 심사에서도 안정적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1·2금고 모두 최고점을 받아 12년간 1금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대형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능력을 재확인한 만큼 이번 심사에서도 검증된 경험을 적극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이에 맞서 내놓을 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본사 이전이다.
4년 전 경쟁에서 신한은행에 밀렸던 하나은행은 9월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며 확보하는 상징성을 명분으로 경쟁에 적극 뛰어든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에 본사를 둔 유일한 금융그룹이라는 상징성은 지역사회 기여도 및 지자체 협력 항목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본사 이전으로 청라에서 근무하게 될 임직원은 4천명 이상이다. 이를 통한 지방세 증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 실질적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앞세워 판도를 뒤집을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금리 경쟁력에서도 승부수를 띄운다. 행정안전부가 1월13일 공개한 이자율을 기준으로 하나은행은 인천 서구 1금고를 맡아 12개월 장기예금에 4.82% 금리를 주고 있다. 이는 1금고 가운데 전국구 최고 금리다.
이 외에도 재무 건전성, 시민 이용 편의성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의위원회에는 교수, 변호사, 시의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9~12명으로 구성되며 두 은행 행장 모두 참석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은행은 인천시와 제안 내용 및 세부 조건 등을 협의·확인한 뒤 선정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최종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