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2031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전국 20여 곳에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해 공급 규모를 1GW(기가와트) 이상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수도권에는 고객 맞춤형 AIDC를, 비수도권에는 글로벌 연계형 AIDC를 두고 권역별 클러스터를 넓혀 국내 기업 고객은 물론 빅테크와 네오클라우드 등 글로벌 수요까지 끌어온다는 구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KT클라우드의 역할을 'AX(인공지능 전환) 인프라 파트너'로 규정했다. 클라우드와 AIDC에서 쌓은 기술·운영 역량으로 고객의 AX 실행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사진은 김 대표가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 ⓒKT클라우드
KT클라우드는 9월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클라우드 서밋 2026'을 개최하고 AIDC 공급 로드맵과 클라우드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환영사에서 "KT 클라우드 서밋은 고객이 자사에 맞는 AX 실행 방안을 찾고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축적된 클라우드·AIDC 기술과 운영 경험에 KT그룹의 AX 핵심 인프라, 파트너사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5년 넘게 쌓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T클라우드의 전력·냉각·운영 자동화 기술에 KT의 네트워크와 전문 파트너사의 기술을 더해 AIDC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어 "고객의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고도화까지 함께하며 AX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분야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공용준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 김민석 경북도청 정책실장,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 황세훈 SGC 지주부문 상무가 연설자로 나섰다.
이번 로드맵은 KT가 내세운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과 맞닿아 있다. 이는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KT그룹의 사업 방향이다.
박 사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네트워크와 정보보안 등을 포함한 18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AIDC에 5년간 5조 원을 배정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 대표도 AIDC 사업 방향에 관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눠 접근하겠다"며 "비수도권은 수요처를 먼저 확보한 다음 움직이겠지만 수도권은 개발 이슈만 해결된다면 공격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밝힌 구상이 두 달여 만에 구체적 시간표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