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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분기 순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 거래대금이 4천조 원을 웃돌며 수탁수수료가 불어난 데다, 주가 상승으로 자기매매손익까지 함께 개선된 결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이익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증시 호황의 온기가 브로커리지 한 곳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자산관리와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가 동시에 늘었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나란히 개선됐다. 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증권사 61곳 2분기 순이익 5조 넘어서 1년 새 82% 급증 : 거래대금 4438조 웃돈 덕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 61곳의 2분기 순이익은 5조1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61곳의 2분기 순이익은 5조1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4조3268억 원보다 8646억 원(20.0%) 늘었으며 2025년 2분기 2조8502억 원과 비교하면 2조3412억 원(82.1%)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2025년 2분기 대비로는 1.8%포인트 상승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축은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었다. 올해 2분기 수수료수익은 8조8675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1746억 원(3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가 5조7708억 원으로 1조4657억 원(34.0%) 늘며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KRX·ATS 합산)이 1분기 2775조 원에서 2분기 4438조 원으로 1663조 원(59.9%) 뛴 영향이다.

다른 부문 수수료도 함께 늘었다. IB부문수수료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1조2008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593억 원(27.5%)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가 늘면서 1조531억 원으로 3810억 원(56.7%) 확대됐다.

자기매매손익은 5조9825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8799억 원(45.8%) 증가했다. 유가증권지수가 3월 말 5052포인트에서 6월 말 8476포인트로 3424포인트(67.8%) 오르면서 주식·펀드 관련 손익이 37조3826억 원 늘었다. 반면 헤지 운용 등에 따른 파생 관련 손익은 36조1870억 원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363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25억 원(31.0%)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 폭이 축소되며 외환 관련 손실이 줄어든 영향이다. 판매관리비는 5조3081억 원으로 9332억 원(21.3%) 늘었다.

몸집도 커졌다. 6월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1256조1천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57조7천억 원(14.4%)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이 57조8천억 원, 미수금이 50조4천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부채총액은 1140조9천억 원으로 149조4천억 원(15.1%) 늘었고, 자기자본은 115조1천억 원으로 8조2천억 원(7.7%)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6월 말 평균 순자본비율은 1140.5%로 3월 말보다 140.1%포인트 올랐다. 61개사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23.4%로 5.1%포인트 상승했으나 전 회사가 규제비율 1100% 이내를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의 2분기 순이익은 368억4천만 원으로 전분기 326억5천만 원 대비 41억9천만 원(12.8%)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3억1천만 원(63.5%) 늘어났다. ROE는 4.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6월 말 자산총액은 14조3426억 원으로 3월 말보다 5조2396억 원(57.6%) 늘었고, 평균 순자본비율은 1761.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우호적 증시 환경에 힘입어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동반 개선됐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사는 자산관리와 IB 등 여타 부문에서도 수익이 늘며 전반적 이익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부실자산 정리 등 선제적 대응을 유도하고 수익성·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과 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합리화 등 제도 개선도 이어가며 증권사의 리스크관리 역량 제고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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