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이지만 함께 식사하는 일이 고역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은 허겁지겁 먹는 반면 다른 사람은 천천히 조금씩 먹는, 이른바 식사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속도가 다른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차이를 인식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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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속도의 차이는 때때로 동영상을 통해 패러디된다. 커플들이 서로의 식사 속도를 맞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상대와의 식사 속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관계를 좌우할 수 있다.
미국의 가족 치료사 에블린 페초스는 "커플이 서로 다른 속도로 삶을 헤쳐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생각에는 식사 속도가 다른 파트너일수록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다"며 "한 사람은 세상을 천천히 살아가는 반면 다른 사람은 더 활기차게 살아가는 방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사 속도'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그것을 문제 삼는 게 문제가 될 뿐이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식사 속도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식사 속도가 차이난다고 하더라도 꼭 파트너의 식사 속도를 맞추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가족 치료사 아니타 칠팔라는 "만약 상대방이 서두르지 말고 식사를 즐기라고 말한다면 이는 관계를 계속 이어갈 만한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식사 속도를 재촉한다면 만남을 끝내거나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살펴야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라이언 하우즈는 "한쪽 배우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대신 배우자의 식습관에 대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먹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며 "파트너와 함께 걱정되는 부분을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양성은 삶의 활력이 된다. 똑같은 것만 반복된다면 삶이 지루해지지 않겠는가? 데이트 상대가 음식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삶의 다양성이 풍부해지는 순간이다.
하우즈는 이에 관해 "차이는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과정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차이는 관계의 핵심 요소"라며 "우리는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데, 이는 그것이 우리 삶에 다양성과 새로움을 더해주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박태열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