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우크라이나 국방조달 시스템이 관리 부실과 사기, 낭비로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따로 입수한 정부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최전선에서 러시아와 싸우는 동안 뒤에서 권력자들은 방산업체들과 결탁해 엉뚱한 무기와 과다 비용청구, 미납품으로 국가 예산을 갉아먹어 왔다고 폭로했다. 

문제 업체들이 처벌은커녕 새로운 계약을 계속 따내는 구조적 병폐가 드러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의 '총체적 부패'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산비리'로 1년에 12억 달러 날렸다 : NYT 사기와 낭비로 국방 조달 흔들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정부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놓은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는 관리 부실과 사기, 낭비로 군수품 조달 과정에서 2024년 한 해에만 12억 달러(약 1조6천억 원)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우크라이나 국가감사원과 국방부 내부 감사 부서가 2024년과 2025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이 문서는 기밀로 분류돼 있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10대 군수업체 가운데 7곳이 사기나 계약 미이행, 최고경영자의 부패 혐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을 따냈다. 

우크라이나 감사원은 이전 계약을 위반했음에도 새로 계약을 체결한 기업 18곳을 확인했는데, 이 중 6곳은 단 하나의 계약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파블로흐라드 화학공장 대표 레오니드 시만의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24년 러시아군의 참호 공격에 우크라이나 포병이 대응 사격에 나섰지만, 포탄 다수가 목표 지점에서 폭발하지 않고 발사관에서 튀어나오거나 땅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조사 결과 시만 대표의 공장이 신관이나 추진약에 결함이 있는 불량 박격포탄 23만3천 발를 우크라이나 군에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미 이 공장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만 대표는 첫 박격포 계약을 따낼 당시부터 횡령·사기 혐의로 부패방지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었고,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2억8천만 달러(한화 약 3700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까지 따냈다. 

결함이 드러난 뒤에도 우크라이나 조달청은 오히려 이 공장에 2025년 122㎜ 포탄 물량 대부분을 몰아줬다. 시만 대표는 결국 지난달 별도의 폭발물 조작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박격포탄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방산물자 낭비 구조는 가격 부풀리기에서도 드러났다. 

2024년 로켓 입찰에서 튀르키예 제조사가 개당 4200달러(약 560만 원)에 직거래를 제안했지만, 계약은 개당 5100달러(약 680만 원)를 써낸 체코슬로바크 그룹(CSG) 자회사에 돌아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직접 구매 대신 체코 회사를 중개자로 세우면서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1억3천만 달러(약 1750억 원) 늘었다. 우크라이나 감사원은 "결정에 대한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 계약 등에 힘입어 체코슬로바크 그룹은 올해 방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고, 대주주 미할 스트르나트는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무기 부호에 올랐다. 

이런 부실은 우크라이나 정치권까지 흔들었다. 

방산물자 조달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던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올해 7월 경질되자 전쟁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사업가 티무르 민디치를 둘러싼 에너지·국방 분야 뇌물 스캔들도 여전히 정국을 짓누르고 있다. 

민디치는 2025년 11월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을 통한 1억 달러(약 1340억 원) 규모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기소되기 전 이스라엘로 도피했으며, 이 사건으로 장관급 인사 여러 명이 물러났다. 아르센 주마딜로프 우크라이나 조달청장도 지난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사 보고서가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부패의 뿌리 깊은 관행을 다시 확인해준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부패방지 전문가 제임스 와서스트롬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모든 것이 도난당할 것"이라며 "이는 오래된 전통이다"고 꼬집었다. 

4년 넘게 이어진 전쟁 속에서 서방의 무기 지원과 재정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이와 같은 방산물자 조달 비리가 군대의 물자 부족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지원 명분마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 항소심 무죄 판결이 남긴 의문 : 공개 계좌로 돈 보내고 본인 대가성 부인하면 '합법'
  • 2 민주당 이성윤 "신천지 의혹 공개하라" vs 박선원 "좋아, 다 공개해" : 민주당 지도부 공개충돌
  • 3 김건희 '매관매직' 주심 대법관은 문재인 정부 임명 오경미, 특검 구속기간 연장 신청 수용 '청신호'일까
  • 4 부캉이는 왜 먹이 없는 친수공원으로 돌아오려 할까 : 바다로 내보냈는데, 공원 앞을 배회한다
  • 5 [허프 사람&말] ‘느좋남’ 손종원, 신세계 임원 됐다 : 미쉐린 1스타 식당 두 곳 이끈 전문성 평가
  • 6 롯데 후계자 신유열 롯데바이오 항암제부터 바이오시밀러까지 '수주 발길' 거침없다 : 대규모 투자 회수할 '수익구조' 입증 과제로
  • 7 이재명이 불러온 '제미나이' 논란, 수습은 과기부 장관 몫인가 : 국힘 "제미나이에 국가기밀 넣었나" 추궁
  • 8 '역대급 진흙탕' 미국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 공화당 후보는 상대의 친모를 정치광고에 출연시켰다
  • 9 [미디어토마토] 정당 지지도, 민주당 0.8%p 하락 조국혁신당 9%로 상승 : 혁신당 서울·호남·진보층서 약진
  • 10 프랑스 시위대가 명품점 노리는 이유 : NYT "명품산업의 모순이 낳은 부메랑"

허프생각

민주당 김민석, 부정평가로 '구조적 다수' 이뤄냈다 : 약속한 '통합'도 '국정 성과'도 뒷걸음만
민주당 김민석, 부정평가로 '구조적 다수' 이뤄냈다 : 약속한 '통합'도 '국정 성과'도 뒷걸음만

실력 문제인가, 노선 문제인가

허프 사람&말

‘느좋남’ 손종원, 신세계 임원 됐다 : 미쉐린 1스타 식당 두 곳 이끈 전문성 평가
‘느좋남’ 손종원, 신세계 임원 됐다 : 미쉐린 1스타 식당 두 곳 이끈 전문성 평가

스타 셰프의 반전 직함

최신기사

  • 민주당 한민수 당권 잡겠다고 허위 주장했다면 선 넘은 것 : 신천지 전대 투표 인원·명부 작성 시점 공개 요구
    뉴스&이슈 민주당 한민수 "당권 잡겠다고 허위 주장했다면 선 넘은 것" : 신천지 전대 투표 인원·명부 작성 시점 공개 요구

    정청래도 공방 가세

  • 삼성전기·삼성SDI, 차기 CEO 후보군 이사회와 공유 : 삼성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는 '승계 관리'
    씨저널&경제 삼성전기·삼성SDI, 차기 CEO 후보군 이사회와 공유 : 삼성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는 '승계 관리'

    삼성그룹 경영진 선임 투명성 높이나

  • 공정위원장 주병기 쿠팡, 커진 체급에 맞게 책임 있는 행동해야 : 조사 거부 기업에 '매출 1%' 과징금 구상도 밝혀
    씨저널&경제 공정위원장 주병기 "쿠팡, 커진 체급에 맞게 책임 있는 행동해야" : 조사 거부 기업에 '매출 1%' 과징금 구상도 밝혀

    "공정위는 국가를 차별하지 않는다"

  • 물 한 컵 안 준 음주측정, 대법원 '증거 불인정' : 입 헹굼 절차 어기면 처벌 기준 넘어도 유죄 근거 안 된다
    뉴스&이슈 물 한 컵 안 준 음주측정, 대법원 '증거 불인정' : 입 헹굼 절차 어기면 처벌 기준 넘어도 유죄 근거 안 된다

    '입 헹구고 측정해야 더 정확해'

  • 프랑스, 시위 금지령 내린 마크롱 앞에 41만 명 다시 거리로 : 곳곳 충돌에 1천 명 가까이 체포
    글로벌 프랑스, 시위 금지령 내린 마크롱 앞에 41만 명 다시 거리로 : 곳곳 충돌에 1천 명 가까이 체포

    여전히 강대강 대치 국면

  • 대만 여성은 어떻게 정치의 중심에 섰나 : 여성의원 비율, 대만 42% 한국 21%
    라이프 대만 여성은 어떻게 정치의 중심에 섰나 : 여성의원 비율, 대만 42% 한국 21%

    법률로 '최소 여성 의석' 강제

  •  잠만 자는데 600만 뷰 핀란드 홀린 강아지 생중계 : 악마의 편집도 극적 반전도 없는 '슬로 TV'
    라이프 "잠만 자는데 600만 뷰" 핀란드 홀린 강아지 생중계 : 악마의 편집도 극적 반전도 없는 '슬로 TV'

    느림의 위로

  • 다 쓴 휴지심, 당근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 지혜로운 '중고 거래'가 환경도 살리고, 내 지갑도 살린다
    기후·환경 다 쓴 휴지심, 당근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 지혜로운 '중고 거래'가 환경도 살리고, 내 지갑도 살린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 이재용 UAE 출장 마치자마자 부친 이건희 선대 회장 추모식 찾았다 : 삼성 사장단 50여 명과 함께 발자취 돌아봤다
    씨저널&경제 이재용 UAE 출장 마치자마자 부친 이건희 선대 회장 추모식 찾았다 : 삼성 사장단 50여 명과 함께 발자취 돌아봤다

    기술강국의 초석 마련

  • NH농협생명 보험계약대출·보험금 지급 때 수상한 거래 잡아낸다 :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도입하고 외부 사기정보도 연계
    씨저널&경제 NH농협생명 보험계약대출·보험금 지급 때 수상한 거래 잡아낸다 :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도입하고 외부 사기정보도 연계

    교묘해진 사기 수법에 선제 대응한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