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노사의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구성원들의 불만 달래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임단협 부결 뒤 처음으로 구성원들과 보낸 소통행사에서 성과급 제도 변경과 관련한 고민을 공유하며 구성원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노사의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합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재계의 시선이 몰린다. ⓒSK하이닉스
9월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진보건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부문장은 2일 경기 성남시 분당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우리 구성원의 성과와 보상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성원을 보호하고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문장은 “성과급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했다”며 “핵심 이해관계자인 주주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연결돼 있음을 고려해 (성과급의) 주식 지급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관련 관심이 큰 상황에서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구성원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분기별로 최고경영자(CEO) 등이 직원들과 직접 여러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일 소통행사는 8월25일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이뤄진 첫 행사다. 이에 구성원들의 관심이 가장 큰 성과급 제도 변경과 관련한 배경 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사측이 구성원 설득에 나선 가운데 향후 교섭 뒤 노사가 성과급 지급 방식 등에서 합의점을 다시 마련해 임단협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임금 6.3% 인상, 성과급(초과이익분배금·PS) 가운데 40% 현금지급 및 60% 자사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다만 투표자 과반이 반대에 표를 던지면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과 반대 차이는 25표에 불과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소통행사에서 “함께 더 좋은 미래, 지속가능한 회사를 세워가는 과정”이라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프라이드를 지니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