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영국 왕실을 제 발로 떠났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6년 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왕실 생활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택하고,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던 두 사람이다.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이들 부부가 가장 폭발적 관심을 받은 순간에는 어김없이 왕실의 내밀한 사생활과 가족 갈등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 왕실을 떠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왕실 없는 해리와 메건'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 셈이다.

[허프 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영국 해리 왕자(왼쪽)와 메건 마클이 2026년 4월17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의 한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8일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해리 왕자와 메건 부부는 두 자녀 아치 왕자와 릴리벳 공주와 함께 26일(현지시각) 영국에 도착했다. 미국으로 떠난 지 6년 만의 귀환이다.

두 자녀는 9월부터 영국 학교에 다닐 예정이며,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 자택도 유지한다. 왕실 공무에 복귀하거나 왕실 소유 거처에서 생활하는 것도 아니다. '왕실 복귀'라기보다 비공무 왕족 신분을 유지하면서 생활 거점만 영국으로 다시 옮기는 셈이다.

6년 전 화려했던 독립과 비교하면 이번 귀환은 어딘가 초라해 보인다. 이유는 그간 두 사람이 받아든 성적표에 있다.

2020년 1월 해리 부부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넷플릭스와 영상 콘텐츠 제작 계약을, 스포티파이와는 팟캐스트 제작 계약을 맺었다.

당시 두 사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였다. 왕실 직함을 내려놓더라도 '해리와 메건'이라는 이름만으로 세계적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실제 큰 성공도 거뒀었다. 다만 흥행의 중심에는 어김없이 왕실이 있었다.

2021년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부부는 왕실 내부의 인종차별과 가족 갈등, 메건이 겪은 정신적 고통 등을 공개했다. 이듬해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해리 앤 메건'에서도 왕실과의 갈등과 그 끝에 영국을 떠나게 된 과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리 앤 메건'은 공개 첫 나흘 동안 2340만 뷰를 기록하며 당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가운데 역대 최고 데뷔 기록을 세웠다. 현재도 넷플릭스에서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이 본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해리 왕자가 2023년 내놓은 회고록 제목도 '스페어(Spare)'였다. 왕위 계승자인 형 윌리엄이 '후계자(heir)'라면 자신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예비자(spare)'로 여겨져 왔다는 해리 자신의 인식을 그대로 제목에 담은 것이다.

[허프 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왼쪽부터),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메건 마클이 2022년 9월10일(현지시각) 영국 윈저성 롱워크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책에서 해리는 윌리엄 왕세자가 자신을 밀쳐 등이 개밥그릇 위로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형제간 몸싸움 사건까지 공개했다. 왕실 가족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책은 출간 첫날 미국·영국·캐나다에서 143만 부가 팔릴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왕실을 떠났음에도 이들 부부를 가장 주목받게 한 콘텐츠는 어김없이 '왕실 이야기'였던 셈이다.

반면 왕실과 거리를 둔 콘텐츠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메건이 진행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룬 팟캐스트 '아키타입스'는 2022년 12편의 한 시즌만 제작됐고, 이듬해 스포티파이와의 계약도 종료됐다. 넷플릭스와의 관계도 2020년 맺었던 5년 독점 계약에서 퍼스트룩 계약(새 작품이나 기획이 나오면 해당 기업에 먼저 제안하는 계약)으로 축소됐다.

외신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가디언은 22일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끝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리 앤 메건'의 성공 이후 내놓은 후속 콘텐츠들이 좀처럼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26일 이들의 막대한 화제성에도 불구,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미디어 사업에서는 잇따라 난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에게 물려진 서사는 왕실뿐만이 아니다. 세계는 1997년 어머니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의 관 뒤를 걷던 12살 소년을 기억한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는 오랫동안 대중의 연민도 따랐다.

왕실을 떠날 당시에도 이러한 해리의 과거는 그의 선택을 이해하게 만드는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6년이 흐른 지금 그 연민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7월 유고브 조사에서 해리에 대한 영국인의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8%였고 메건 역시 긍정 22%, 부정 65%에 그쳤다.

왕실 전체가 외면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조사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빈의 긍정 평가는 각각 76%, 74%였고 찰스 3세도 62%를 기록했다. 왕실과 군주제에 대한 긍정 평가 역시 60% 안팎이었다.

왕실이라는 압도적 배경에 '다이애나의 아들'이라는 서사까지, 해리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이 가질 수 없는 막대한 부와 명예를 물려받았다. 문제는 왕실의 후광을 걷어낸 뒤 '해리와 메건' 자체만으로 독립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왕실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 행보를 보여주겠다던 포부와 달리, 두 사람의 가장 큰 흥행 뒤에는 번번이 왕실 내부 소식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은 뒤의 행보가 오히려 자신들이 벗어나려 했던 왕실의 후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김민석 수첩에서 서울시장 후보군 4명 이름 나왔다 : 지금 지지율이면 누가 나와도 어렵다
  • 2 민주당 정청래, 김민석 수첩 '서울시장 후보' 거론에 격앙 : "서울시장 꿈꾸던 민석·영길도 수첩에 적어 놓으라"
  • 3 민주당 김승원 관련 녹취록 전체공개 뒤 '여의도 쪽가위' 역공 : 한동훈, 김승원 잡으려다 '역시, 정치검사' 덫에 걸리나
  • 4 민주당 이언주, 정청래엔 "대통령과 맞먹나" vs 김민석엔 "대통령에 쓴소리해야" : 이언주의 '이중잣대'
  • 5 기본소득당 97년생 당직자 '꽃 문신' 노출로 시끄럽다 : 문신 경험자 1300만 명 시대 '빗나간 비난'
  • 6 이재명 "연임 안 한다" 대신 "헌법상 제한" 되풀이했다 : 의심 스스로 키우고 청와대는 또 '뜻풀이'
  • 7 '코뼈 골절' 김도영, 기아 타이거즈 "수술 받고 11일 퇴원 예정" : 아시안게임 출전할지 관심 집중
  • 8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긍정평가 38.1%로 최저치, 중도층 부정평가 56.3%
  • 9 민주당 김민석 "경찰개혁" 외치더니 : 공소청 직제안 '검찰개혁 후퇴' 논란엔 뒤늦게 "살펴보겠다"
  • 10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내놓자 삼성전자 한마디 했다 : “우리가 먹다 남긴 음식 데우는 게 끝나면 알려줘”

허프생각

노배우들의 회한에 AI 인프라 구축 난제 해결 방안 있다 : '비효율적 공감' 도움 없이 'AI 효율 극대화' 불가능
노배우들의 회한에 AI 인프라 구축 난제 해결 방안 있다 : '비효율적 공감' 도움 없이 'AI 효율 극대화' 불가능

최적화가 반드시 인간의 행복을 가져다줄까

허프 사람&말

미국에도 '정치 철새'가 있구나 :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화당 전당대회 깜짝 등장했다
미국에도 '정치 철새'가 있구나 :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화당 전당대회 깜짝 등장했다

썰렁한 전당대회 행사장

최신기사

  • 영국 주도 '이스라엘 정착촌 지원 기업 제재' 본격화 수순 : 유엔이 1년 전 '연루' 지목한 HD건설기계 타격 받을까
    글로벌 영국 주도 '이스라엘 정착촌 지원 기업 제재' 본격화 수순 : 유엔이 1년 전 '연루' 지목한 HD건설기계 타격 받을까

    HD건설기계 "정착촌에 판매하지 않는다"

  • 민주당 이언주, 정청래엔 대통령과 맞먹나 vs 김민석엔 대통령에 쓴소리해야 : 이언주의 '이중잣대'
    뉴스&이슈 민주당 이언주, 정청래엔 "대통령과 맞먹나" vs 김민석엔 "대통령에 쓴소리해야" : 이언주의 '이중잣대'

    재미있는 분

  • CJ대한통운 '상품 다르면 물류도 달라져야' : 수도권 저온 풀필먼트 거점 추가해 신선식품 맞춤형 물류 강화
    씨저널&경제 CJ대한통운 '상품 다르면 물류도 달라져야' : 수도권 저온 풀필먼트 거점 추가해 신선식품 맞춤형 물류 강화

    상품 따라 물류도 맞춤

  •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누적 수주 14.3조로 업계 1위, 재건축 대안 수요의 선점 효과 노린다
    씨저널&경제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누적 수주 14.3조로 업계 1위, 재건축 대안 수요의 선점 효과 노린다

    재건축보다 빠른 리모델링으로 선회

  • 삼성화재 한국 보험시장 구조적 위기 타개책은 '영국 로이즈 시장' : 이문화 '전체 이익 절반 글로벌에서' 목표 한발 더 가까이
    씨저널&경제 삼성화재 한국 보험시장 구조적 위기 타개책은 '영국 로이즈 시장' : 이문화 '전체 이익 절반 글로벌에서' 목표 한발 더 가까이

    영국 시장을 베이스캠프로 미국 등 진출한다

  • HD현대중공업 ‘엔진·SMR’ 미래사업에 1조722억 투자 : AI 시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서 기회 찾는다
    씨저널&경제 HD현대중공업 ‘엔진·SMR’ 미래사업에 1조722억 투자 : AI 시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서 기회 찾는다

    AI 먹여 살릴 전력, 선박 건조 기술력에서 해답 찾다

  •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내놓자 삼성전자 한마디 했다 : “우리가 먹다 남긴 음식 데우는 게 끝나면 알려줘”
    씨저널&경제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내놓자 삼성전자 한마디 했다 : “우리가 먹다 남긴 음식 데우는 게 끝나면 알려줘”

    처지가 180도 바뀌었다

  • LG화학 미국의 탈중국 기조 올라탄다 : 김동춘 ESS용 분리막·배터리 출하 늘며 첨단소재·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 탄력
    씨저널&경제 LG화학 미국의 탈중국 기조 올라탄다 : 김동춘 ESS용 분리막·배터리 출하 늘며 첨단소재·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 탄력

    미국 교통부 장관 "동맹국 공급망 활용해라"

  • 방학·명절  앞두고 휴직 중인 정규 교사의 ‘얌체복직’ 논란 : 기간제 교사는 밀려나 계약기간 못 채운다
    뉴스&이슈 방학·명절 앞두고 휴직 중인 정규 교사의 ‘얌체복직’ 논란 : 기간제 교사는 밀려나 계약기간 못 채운다

    휴직→복직→다시 휴직

  • 기본소득당 97년생 당직자 '꽃 문신' 노출로 시끄럽다 : 문신 경험자 1300만 명 시대 '빗나간 비난'
    뉴스&이슈 기본소득당 97년생 당직자 '꽃 문신' 노출로 시끄럽다 : 문신 경험자 1300만 명 시대 '빗나간 비난'

    용혜인 장관 후보자보다 더 큰 화제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