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가 1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68명이다.
홍수 덮친 네팔 바그마티주.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 165명이 숨지고 826명이 실종됐다. 중국 관영 CCTV는 티베트자치구 지룽현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공식 집계를 합치면 사망자는 168명, 실종자는 1384명에 달한다.
특히 이번 피해 지역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순례객이 찾는 곳이어서 외국인 피해도 컸다. 로이터는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이 약 8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네팔 당국은 관광객 579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466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도인 순례객을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각국 국민의 연락 두절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티베트에서도 실종자 558명 가운데 외국인이 26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앞서 실종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지에서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고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붕괴해 피해가 커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네팔 쪽 고도 약 5200m 지점에서 빙하 말단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약 1200m 아래 계곡 바닥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피해 지역에서 한국인 실종자 수색과 구조 지원에 나서기 위해 네팔에 11명 규모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가 팀장을 맡았으며, 대응팀은 외교부 4명, 소방 5명, 경찰 2명으로 구성됐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민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지 당국과 협력해 우리 국민의 소재를 확인하고 실종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