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독립경영을 맡은 한화M&S에 상장 첫날 시장의 평가가 나왔다.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사업을 맡은 한화M&S는 상장 첫날 기준가격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분할 전 환산 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투자 성과와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화M&S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M&S는 이날 기준가격인 1만원보다 0.1% 오른 1만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인 오전 9시12분에는 1만3천 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고, 장중 한때 909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기준가격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화M&S 거래량은 1465만7312주, 거래대금은 1654억 원에 이르렀다.
종가 기준 한화M&S의 시가총액은 분할 전 환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29일 한화의 시가총액 약 5조9천억 원에 신설법인 분할 비율 0.2436467을 적용해 한화M&S의 환산 기준 시가총액을 약 1조44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날 한화M&S의 시가총액은 8460억 원으로, 환산 가치보다 약 5900억 원 낮았다.
한화M&S는 한화에서 테크·라이프 사업을 떼어내 신설한 법인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한화 0.7563533, 신설법인 한화M&S 0.2436467로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한화M&S에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사업이 집결돼 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이,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포함된다. 해외 법인과 손자회사까지 합치면 소속 회사는 57곳에 이른다.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은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데 있다. 기존 한화에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사업과 함께 묶여 있던 테크·라이프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 각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보다 명확하게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존속법인 한화도 변경상장 첫날인 오늘 17.40% 오른 1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M&S를 이끄는 김동선 사장은 신설법인 출범과 함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미래전략총괄을 맡으며 테크·라이프 사업의 독립경영에 나섰다. 김 사장이 이끄는 한화M&S의 핵심 과제는 2030년까지 4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한화M&S는 이를 위해 설비투자에 2조1천억 원, 연구개발(R&D)에 2조 원, 인수합병(M&A)에 6천억 원을 투입한다.
투자 계획은 테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유통·호텔·식품 등 라이프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관측된다. 테크 부문에서는 한화세미텍의 HBM용 TC 본더 생산능력 확대와 한화로보틱스의 제품 개발·영업망 확충, 한화비전의 AI 비전 사업 고도화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라이프 부문에서는 갤러리아·호텔·아워홈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테크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