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대표이사 부사장의 내실경영 성과가 주요 경영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에 관한 전망이 더해져 주주들과 증권가에서 배당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3년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돼 2024년부터 배당이 멈췄는데 다시 주주환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이 수익성 중심 전략 성과에 더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가 현실화되면 2024년 멈춘 배당이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8월25일 보험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7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에 관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해상의 배당 재개가 점쳐지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24일 보고서를 통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률이 10%p 완화될 때마다 배당가능이익이 5천억 원 가량 증가한다"며 "현대해상은 제도 개선에 따른 배당 여력 확대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현대해상은 금융당국의 재무 건전성 요건에 따라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률을 80% 수준으로 적용받고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사가 계약 해지 위험에 대비해 쌓아두는 법정준비금이다. 보험 신계약을 많이 체결할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도 함께 커진다. 순자산(자본총계)에서 자본금, 미실현이익과 함께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법정준비금을 빼면 주주 배당의 법적 한도인 배당가능이익이 산출된다.
이석현 대표이사 부사장은 자본관리와 배당 재개 등의 과제를 안고 2025년 3월 취임했다.
현대해상은 2023년 국제회계기준 IFRS17 및 지급여력제도 K-ICS 도입 이후 보험회계감독 제도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본총계가 감소한 반면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법정적립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돼 2024년부터 배당을 멈췄다.
이 대표는 보험 신계약 체결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내실경영 및 손익과 매출 균형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우량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뤄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확대를 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은 1분기 기준 -1조3980억 원에서 7천억 원 가량 개선되기도 했다.
주식시장의 반응도 궤를 함께하고 있다. 현대해상 주가는 5월 이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탄 데 이어 8월25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5만1천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손익 우량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 계약관리 강화 등 내실경영을 지속해 온 결과 주요 경영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질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실손보험 제도 개선 등 외부 여건이 우호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수익성 개선 흐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회사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8월25일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 신계약비 통제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이 -6600억 원 수준까지 개선됐다"며 "1~2년 내로 제도 개선 없이 자력으로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