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그룹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일제히 나섰다.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보험 등 전 계열사를 동원해 지원에 나선다. 대출 원금 상환 유예, 특별대출 등 실질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재난 상황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1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굴착기를 동원해 집중호우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는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21일 경남 거제, 통영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각각 5억 원씩 총 20억 원의 성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전달해 긴급 구호 및 피해 복구에 사용한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이재민을 위해 구호텐트와 급식차를 현장에 투입했다. KB국민은행은 또한 가계대출은 최대 2천만 원, 기업대출은 최대 5억 원까지 특별대출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연체이자 없는 보험료 납입 유예와 결제대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를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이 기부한 성금 2억 원에 더해 그룹 차원에서 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한다.
신한금융은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복구 지원을 전개할 계획을 세웠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상시 대응 체계를 통해 신속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5억 원의 성금과 함께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500개를 현장에 전달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최대 5억 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해 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5억 원의 기부금 전달과 함께 구호세트 및 구호급식차량을 현장에 파견했다.
우리은행은 총 2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편성해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대출을 제공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들은 공통적으로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단기 및 장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지원 계획을 세웠다. 생명·손해보험사들 역시 보험료 납입 유예와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