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경찰관의 허위보고 의혹으로 3개월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종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 장미란(37)씨의 인상착의를 직접 공개하며 행방을 찾고 있다.
실종자 37세 장미란씨. ⓒ장미란씨 가족
19일 장씨 가족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5월12일 늦은 오후부터 13일 이른 오전 사이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자택을 나선 뒤 실종됐다. 장씨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해 연인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연인은 실종 당시 가족에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장씨가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져 있어 실종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키 158㎝가량의 마른 체형으로, 긴 생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 금팔찌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 인상착의 전단지. ⓒ장미란씨 가족
장씨 가족은 5월 중순 장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당시 야간 근무를 맡았던 A경장은 상사에게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한 뒤 실종 신고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장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지난 7월 경찰에 다시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A경장이 실제 장씨와 통화하거나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장씨가 자발적으로 집을 나간 경우와 범죄 등으로 인해 실종됐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장씨의 카드 사용 내역과 휴대전화 기록, 병원 진료 이력 등을 확인했지만, 실종 이후 생활반응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장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A경장의 최초 신고 당시 사건 처리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경장은 7월22일 경찰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장씨의 가족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장씨가 어디에 있든 무사하다는 것만 확인하고 싶다"며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비슷한 사람을 본 기억이나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 등 어떤 작은 정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보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