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특정 종교조직의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한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향해 근거를 제시하라고 직격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단체 전당대회 개입 의혹 주장을 편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비판했다. ⓒ허프포스트
김 후보가 전당대회 슈퍼위크이자 마지막인 호남과 서울·경기 지역경선을 앞둔 시점에서도 구체적 근거 없이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3일 최민희, 이성윤 후보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통해 "김민석 후보께서 여전히 SNS를 통해 메시지 내시는데 특정종교 말씀을 하시면 이제는 근거를 밝히시고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되지 않나"며 "비겁하지 않나 태도가. 명확히 경고를 하신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종교조직의 경선개입 우려와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과거에도 막판이 문제였다. 불법개입은 밝혀진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내부 주도권 싸움의 결과라면, 신도의 희생과 책임의 가중뿐이다"라며 "투표가 주권이고 정의이다. 많이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겨뤘던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막판에 의심되는 표가 많이 나왔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반명(반이재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 본질이라고 주장한 이후 지금까지도 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 근거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되는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우리 당에 반명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서있는 셋(최민희·이성윤·한민수)이 왜 반명인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럼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연합은 이미 구성돼있다는 어마어마한 말씀을 하셨으면서도 지금까지 침묵하시고 또 본인의 SNS 계정에 특정종교? 뭘 얘기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 고문님들이 저한테 전화를 주신다. 1971년부터 민주당 지지했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찍었고 이재명 대통령 만들었다"며 "이번엔 정청래와 한민수 지지하는데 의원님 제가 반명인가? 신천지인가? 물으며 절규하고 계신다. 그 절규에 답을 해야된다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의 주장이 정청래 당대표 후보와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반명이자 신천지로 몰아 상처를 줬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후보는 "(전화주신) 고문님이, 권리당원들이 무슨 죄가 있나. 민주당 위해 헌신해온 분들 아닌가"라며 "권리당원 분들과 지지자 분들께 말씀드리는데 이건(김 후보의 비밀연합 주장)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