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10년 넘게 키운 게임 캐릭터를 가족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 폐쇄된 줄 알았던 싸이월드에 남겨진 사진과 방명록은 누구의 것일까.

온라인 공간에 남겨진 기록이 단순한 흔적을 넘어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임 계정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록, 사진과 영상 등 이른바 '디지털 유산'이 새로운 권리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상속과 복원, 보존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허프 트렌드] 게임 계정은 상속되고 싸이월드 데이터는 복원된다 : '디지털 유산'이 재산권의 새 쟁점으로 떠오르는 중
디지털 유산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게임 계정과 SNS 기록, 사진 등 온라인 데이터의 소유권과 상속 범위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가장 상징적 사례는 최근 중국에서 나왔다. 베이징 법원은 사망한 이용자가 10여 년 동안 키운 온라인 게임 계정과 아이템 사용권에 대해 상속권을 인정했다. 게임사는 계정 소유권이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용자가 오랜 기간 시간과 비용을 들여 축적한 재산상 이익은 상속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는 싸이월드 3.0 프로젝트가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그마체인은 과거 이용자들의 사진과 게시물 등이 담긴 3.8페타바이트(PB) 규모 데이터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잊혀질 권리' 침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되찾고 싶은 추억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과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쟁이 커지는 배경에는 데이터의 가치 변화가 있다. 과거 사진과 게시물은 개인의 추억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경제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가진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사진과 영상, 음성, 게시글은 AI 학습과 콘텐츠 생성의 재료가 되고 있다. 데이터가 단순 기록을 넘어 새로운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누구의 권리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커지고 있다.

실제 디지털 유산은 정책과 학계에서도 주요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디지털 유산에 관한 논의 동향 및 중장기 정책방향 연구'에서 온라인 활동 증가로 사후 남겨지는 디지털 정보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하고 상속할 명확한 기준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3년 미국컴퓨팅학회(ACM)가 발표한 연구 역시 디지털 유산 논의가 개인의 정체성과 사후 데이터 관리, 유족의 접근권 등 사회·법률·윤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기술과 데이터의 가치 변화 속도를 제도와 사회적 합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 계정과 SNS 기록, 사진과 영상이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상속과 삭제, 복원 권한을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유족의 접근권과 고인의 자기결정권, 제3자의 개인정보 보호가 충돌할 경우 어떤 권리를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생전 계정 관리자를 지정하거나 사후 데이터 처리 의사를 남길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디지털 유산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디지털 유산 논쟁의 본질은 데이터가 더 이상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는 데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자산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워질 권리의 대상이다. 집과 예금, 주식에 머물렀던 재산권 논의가 이제 계정과 데이터로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 데이터 역시 상속과 보존, 삭제의 대상이 되는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유치원에서 아이가 교사의 팔을 깨물고 밀쳐 뇌진탕 진단 : 부모는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 2 경기지사 추미애, 김민석 겨냥 작심 발언 : "검찰개혁 TF 꾸리고 개혁을 지체시켰다, 하나 보면 열 안다"
  • 3 자동차 '하이브리드 시대' 저물고 있나 : 글로벌 전기차 가격이 하이브리드 차보다 낮아졌다
  • 4 민주당 전당대회 정청래 "지고도 이겼다" : 당대표 지역경선 2주차서도 격차 1%p대로 버텼다
  • 5 16만 개미 울린 신라젠 그 후 : '주가 1천 원 미만 동전주'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 총 48곳 이르렀다
  • 6 SK증권이 유한양행 목표주가 떨어뜨린 이유 : 정부도 민간도 제약·바이오기업 가치 평가에 인색해지고 있다
  • 7 민주당 전당대회 김민석·정청래 1%포인트 안팎 접전 : 역시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
  • 8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강릉 의원 보선 뒤 대표직 재신임" : '쉬운 선거' 내세워 정청래 겨냥
  • 9 문재인의 평산책방 개점 1200일 : 우리도 비로소 '아름다운 퇴임 대통령' 갖게 됐다
  • 10 [리얼미터] 이재명 긍정평가 43.3%로 취임 후 최저치 : 민주당 지지도보다 대통령 지지율 낮아졌다

허프생각

이재명 정부, 메가특구 앞에서 '노동·기후 개혁' 후퇴 : '잃은 점수' 어떻게 회복할까
이재명 정부, 메가특구 앞에서 '노동·기후 개혁' 후퇴 : '잃은 점수' 어떻게 회복할까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

허프 사람&말

마크 저커버그가 선택한 제3의 AI 모델? 메타가 폐쇄-오픈소스 절충 '오픈웨이트 AI' 뮤즈 글리머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가 선택한 제3의 AI 모델? 메타가 폐쇄-오픈소스 절충 '오픈웨이트 AI' 뮤즈 글리머 공개했다

모든 이에게 무료 AI 에이전트를 허락하라?

최신기사

  • 한화솔루션이 탄소배출량 34% 줄인 케이블 신소재 상업화 :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한다
    씨저널&경제 한화솔루션이 탄소배출량 34% 줄인 케이블 신소재 상업화 :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한다

    전력 케이블도 친환경이 대세

  • 트럼프,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분리 접종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 : NYT 의학적 근거 전혀 없다
    글로벌 트럼프,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분리 접종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 : NYT "의학적 근거 전혀 없다"

    미국 우파의 '반백신주의'

  • [허프 사람&말] 마크 저커버그가 선택한 제3의 AI 모델? 메타가 폐쇄-오픈소스 절충 '오픈웨이트 AI' 뮤즈 글리머 공개했다
    씨저널&경제 [허프 사람&말] 마크 저커버그가 선택한 제3의 AI 모델? 메타가 폐쇄-오픈소스 절충 '오픈웨이트 AI' 뮤즈 글리머 공개했다

    모든 이에게 무료 AI 에이전트를 허락하라?

  • 뉴욕시의 '부유층 별장세'에 법원이 긴급정지 판결을 내렸다 : 맘다니 '부자 증세 공약' 난관 봉착
    글로벌 뉴욕시의 '부유층 별장세'에 법원이 긴급정지 판결을 내렸다 : 맘다니 '부자 증세 공약' 난관 봉착

    부자들의 역공

  •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 던진 질문의 '수준' : 대기업 오너 만나봤나, 국정과제 1호 아나
    뉴스&이슈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 던진 질문의 '수준' : "대기업 오너 만나봤나", "국정과제 1호 아나"

    신입사원 면접도 이렇게 묻지 않는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 지속에도 자회사 IDT 이익 증가는 희망 : 안재용 대표 CDMO 수주 확대와 차세대 백신 개발 성과 중요
    씨저널&경제 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 지속에도 자회사 IDT 이익 증가는 희망 : 안재용 대표 CDMO 수주 확대와 차세대 백신 개발 성과 중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판매 확대도 기대

  • 덥고 습해 죽겠는데 바퀴벌레는 신났다 : '바퀴벌레 방제' 민원이 서울에서 5년 만에 5배 뛰었다
    뉴스&이슈 덥고 습해 죽겠는데 바퀴벌레는 신났다 : '바퀴벌레 방제' 민원이 서울에서 5년 만에 5배 뛰었다

    으악! 바퀴...

  • [허프 트렌드] 게임 계정은 상속되고 싸이월드 데이터는 복원된다 : '디지털 유산'이 재산권의 새 쟁점으로 떠오르는 중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게임 계정은 상속되고 싸이월드 데이터는 복원된다 : '디지털 유산'이 재산권의 새 쟁점으로 떠오르는 중

    사라진 줄 알았던 기록들

  • [헤드헌터 칼럼] 플랫폼 기업이 찾는 인재는 왜 계속 바뀌나
    씨저널&경제 [헤드헌터 칼럼] 플랫폼 기업이 찾는 인재는 왜 계속 바뀌나

    채용의 기준, '직무'에서 '미션'으로

  • 삼성SDS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에 AI 연구용 GPU 자원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블랙웰울트라 제공
    씨저널&경제 삼성SDS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에 AI 연구용 GPU 자원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블랙웰울트라 제공

    AI 연구 인프라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