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친환경 원료를 절반이나 넣고도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내는 전력 케이블 소재를 앞세워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이 상업화하는 친환경 소재 'CHBA-8241RC'를 사용한 케이블의 모습.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50% 적용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전력 케이블 자켓 소재 'CHBA-8241RC'의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선다고 8월11일 밝혔다. 자켓은 케이블 내부를 감싸는 바깥 층을 뜻한다.
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 신재생에너지, 가공소재, 와이어앤케이블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24년 초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힘을 싣고자 이번 상업화를 주도한 와이어앤케이블 부문을 기초소재 부문에서 내부적으로 별도 분리했다.
CHBA-8241RC는 한화솔루션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복합 소재로 기존 제품보다 1kg당 탄소배출량이 34%가량 적다. 그러면서도 전기적 특성은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구현해 성능 저하 없이 전력 케이블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CHBA-8241RC의 개발 및 시생산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케이블 제조사의 생산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마쳤다. 이로써 초고압 절연 소재부터 친환경 케이블 외장 소재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저탄소 전력망 구축에 기여할 방침을 정했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C) 부문장은 "CHBA-8241RC는 고객사의 엄격한 검증으로 품질과 시장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재활용 원료 기반의 친환경 케이블 소재로 고객사의 지속가능한 전력 케이블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소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기초 소재 역량을 활용해 전력 케이블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초고압 및 고부가가치 소재에 초점을 맞춰 와이어앤케이블 부문을 키우는 것이 지금 회사가 가고 있는 방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