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대학 및 공공부문 소속 석학들의 연구 지원을 위해 인공지능(AI) 연구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한다.
특히 당초 정부에서 내건 요구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B300(블랙웰 울트라)'을 투입해 더 높은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SDS는 이번 지원을 기점으로 국내 AI 연구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 뒷받침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S가 '2026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사업의 공급사로서 엔비디아의 최신 'B300(블랙웰울트라)' 기반 GPU 클러스터 등을 지원한다. ⓒ삼성SDS
삼성SDS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2026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사업의 GPU 자원 공급사로 선정돼 7월20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8월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학계 및 연구기관 연구자에게 AI 연구용 GPU 자원을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자체적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 어려운 연구 주체가 초거대 AI 모델과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원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규모는 153억 원으로 서비스는 2027년 3월까지 제공된다.
이번 공급사 선정 입찰은 △GPU 공급계획 및 보유자원 규모 △연구환경 수준 △운영지원 체계 △보안역량을 핵심 평가항목으로 심사했다. 복수 사업자가 선정된 가운데 삼성SDS가 1순위로 뽑혔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 엔비디아 H100(호퍼, Hopper)뿐만 아니라 최신 B300(블랙웰울트라, Blackwell Ultra) 기반 GPU 클러스터까지 제공한다.
특히 B300은 제안요청서(RFP)의 호퍼급 이상 요구 사양을 웃도는 최신 설계구조(아키텍처) 기반 GPU다. 대규모 매개변수(파라미터) 모델의 학습 및 추론 영역에서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크게 향상된 성능과 대용량 메모리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S는 최신 GPU를 국가 사업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국내 연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고성능 GPU 확보 경쟁이 치열한 탓에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국내 연구진이 활용할 AI 컴퓨팅 자원이 부족했고, 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다수의 GPU를 하나의 자원 풀로 묶는 ‘대규모 클러스터링’ 구성과 고속 인터커넥트(초고속 연결) 네트워크를 함께 제공한다. 연구자가 장기 대형 과제부터 단기 실험까지 모두 유연하게 대응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 단순한 GPU 공급을 넘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개발 환경을 사전에 구성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인프라 구축에 드는 유·무형의 비용을 덜고 연구 수행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S는 국내 최초로 자사 클라우드인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를 통해 엔비디아의 B300 기반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를 3월 출시했다. 이어 7월에는 AI 추론에 특화한 국산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NPU 서비스형 인프라(NPUaaS)를 선보이며 연구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AI 연구 인프라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