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의 굳건한 장벽이 인공지능(AI) 물결에 흔들리고 있다. 요지부동이던 국내 토종 포털 네이버의 독주가 처음으로 구글에 제지당했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국내 포털 시장의 판도가 뒤집힌 첫 분기점이 관측된 셈이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국내 포털 시장의 판도가 뒤집힌 첫 분기점이 관측됐다. 사진은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2025년 7월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8월1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구글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702만2854명을 기록해 생산성 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네이버 앱 이용자 수 4684만5017명보다 17만7837명 많은 수치다. 구글이 MAU 기준 네이버를 추월한 것은 모바일인덱스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구글 앱 이용자는 2025년 5월 4천만 명을 돌파한 뒤 올해 5월 4600만 명을 넘어섰다. 6월 네이버 앱과의 격차는 24만5836명까지 좁혀졌고 7월 결국 순위가 뒤바뀌었다. 반면 네이버 앱 MAU는 2023년 1월부터 4300만 명에서 4600만 명 사이를 오가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생산성 앱 순위 3위 역시 4245만7506명을 기록한 구글 크롬이 차지했다. 업계는 구글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 확산과 AI 검색 기능 강화가 사용자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오픈AI의 챗GPT 역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500만 명대에 머물렀던 챗GPT MAU는 2025년 4월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7월에는 1645만6151명으로 치솟으며 생산성 앱 7위에 올랐다. 이는 다음 앱 이용자 수 630만7395명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챗GPT의 약진이 국내 포털 시장 판도를 뒤집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다만 네이버 역시 AI 검색과 생성형 AI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내 검색 주도권을 둘러싼 플랫폼 사이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