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스페인, 미국 등에서 마약 밀매와 자금세탁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십억 원의 현상금이 걸렸던 조직범죄단 두목 다니엘 키나한이 체포돼 아일랜드로 송환됐다.
삼엄한 경비 속에 호송되는 아일랜드 조직 범죄단 두목 다니엘 키나한. ⓒ로이터=연합뉴스
아일랜드 조직범죄단 두목 다니엘 키나한이 9일(현지시각) 오후 무장 경찰 등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아일랜드 공군기를 타고 두바이에서 아일랜드로 압송됐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키나한은 아일랜드 당국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지난 4월 두바이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두바이 법원이 송환을 허용하면서 이날 아일랜드로 송환됐으며, 특별형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조직범죄와 테러 사건 등을 담당하는 아일랜드 특별형사법원은 키나한을 수도 더블린에서 약 145㎞ 떨어진 포트리셔 교도소에 수감하도록 했다. 키나한은 오는 10월 5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키나한이 이끈 조직은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조직범죄단으로 꼽힌다. 미국은 2022년 키나한을 '키나한 조직범죄그룹'의 3인 수장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했다. 이 조직은 다른 범죄조직과 유혈 충돌을 벌이는 과정에서 18명이 숨지는 등 장기간에 걸쳐 폭력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당국은 이 조직을 마약 밀수와 자금세탁, 총기 밀매, 살인 등에 연루된 범죄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조직의 자산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미국 당국은 키나한을 비롯한 수장들의 체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각각 500만 달러(약 70억5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키나한 조직과 연관된 다른 조직원들도 이미 중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내 키나한 조직의 두목인 토머스 바머 카바나는 2022년 3월 영국으로 마약을 밀수한 혐의 등으로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다른 조직원 2명도 각각 징역 20년과 1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