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올해 2분기 주류 사업 성장에도 웃지 못했다. 하이볼 등 RTD(즉석음용주류)와 소주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지만 해외 자회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순하리진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43.3% 증가하며 주류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 RTD 브랜드 '순하리진'.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129억 원, 영업이익 55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4%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654억 원, 영업이익 1036억 원으로 각각 3.4%, 18.6% 증가했다.
주류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2분기 주류 매출은 1951억 원으로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156.6% 늘었다. 하이볼 등 RTD 브랜드 '순하리진' 매출이 143.3%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처음처럼'과 '새로' 판매 호조로 소주 매출도 1.9% 증가했다. 와인 매출도 8.8% 늘었다.
하지만 주류 성장만으로는 연결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글로벌 부문은 2분기 매출이 4585억 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1억 원으로 27.0% 감소했다. 고유가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음료 사업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둔화했다. 별도 기준 2분기 음료 매출은 50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13.2% 감소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고환율,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탄산과 커피, 스포츠음료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포츠음료 매출은 이른 무더위와 야외활동 증가에 힘입어 8.5% 증가했고, 탄산음료와 커피음료도 각각 3.1%, 4.1% 늘었다. 밀키스와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운 음료 수출도 미국과 러시아, 유럽,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9.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료비 절감과 영업망 확대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올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분기는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 대외 변수로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