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성이 100만 유로(약 15억원)에 당첨된 즉석 복권을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환경미화원들의 하루가 넘는 수색 끝에 극적으로 되찾았다.
소액 복권만 취급하는 동네 매장 기계에서 '지급 불가' 안내가 뜨자 낙첨으로 오인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폐기물 관리 기관의 신속한 추적과 전문 인력의 끈질긴 수색이 거액의 행운을 지켜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서 당첨된 복권을 낙첨인줄 알고 버렸다가 환경미화원들이 찾아서 돌려주는 사연이 나왔다. ⓒ 픽사베이
4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를 보면, 한 이탈리아 여성은 지난 일요일 추첨 이후 동네 매장을 찾아 복권을 확인했다. 소규모 판매점은 소액 당첨금만 지급할 수 있어 기계에는 '지급 불가'라는 문구가 떴고, 여성은 이를 낙첨으로 여겨 복권을 버리고 매장을 떠났다.
사랑하는 사람과 관련된 번호라 매번 같은 숫자로 복권을 구매해온 그녀는 자신이 1등 잭팟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여성은 가족으로부터 자신이 쓴 번호가 당첨 번호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급히 매장으로 돌아갔지만 복권은 다른 쓰레기와 함께 수거된 뒤였다.
여성은 곧바로 폐기물 관리 공공기관 SANB의 관리자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토스카노는 이미 이동 중인 트럭을 찾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즉시 차량 경로를 추적했다. 다행히 해당 수거차를 찾아 세웠고, 쓰레기 속 위험 물질을 감안해 전문 분류 장비를 갖춘 시설로 차량을 옮겼다. 작업자들은 하루가 넘는 시간 동안 다른 복권과 영수증 조각들 사이에서 문제의 당첨권을 찾아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 끝에 작업자들은 마침내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의 당첨 복권을 찾아냈다. 토스카노는 소식을 전하자 여성이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며, 통화 중이 아니었다면 직접 안아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번 수색에는 대가가 따랐다. 바리 외곽 비톤토에 위치한 공공기관 SANB의 수색 비용은 자칫 납세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에 여성은 수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추가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소액의 비용을 감수한 대가로 100만 유로의 행운을 지켜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