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남미 지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의 거점으로 주목하며 현지 기업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팀네이버' 경영진은 브라질과 칠레의 유력 AI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사진은 7월29일(현지시각)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구동현 네이버 전략기획부문장(왼쪽)이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 경영진과 미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네이버
네이버는 최 대표, 구동현 전략기획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등이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해 현지 대표 AI 기업 경영진과 다각적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고 8월4일 밝혔다.
팀네이버 경영진은 첫 방문지인 브라질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SDC), 텍토 데이터 센터즈(TDC) 경영진과 만났다.
SDC는 브라질 남부에 4.75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 중이며, TDC는 상파울루 인근에 최대 200MW(메가와트) 규모의 고밀도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는 SDC, TDC와 함께 현지 AI 데이터센터에 팀네이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클라우드를 도입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및 인근 국가 기업과 스타트업에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공동 사업 모델을 검토했다.
아울러 네이버가 춘천과 세종 데이터센터를 무중단 운영하며 확보한 고효율 액체냉각 기술과 건립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기술 교류 파트너십에 관해서도 의견도 교환했다. SDC와 TDC는 팀네이버의 제안을 토대로 구체적 실무 논의를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칠레에서는 현지 모바일 1위 통신사이자 디지털 솔루션 기업인 엔텔(Entel) 경영진과 만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통, 스마트시티 사업, GPU 클러스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타진했다.
카롤리나 로시 과학기술혁신부 차관, 로드리고 두란 국립인공지능센터 사무총장, 에두아르도 문트 재무부 차관 비서실장 등 칠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도 국가 데이터 센터 구축 및 공공 AI 전환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팀네이버는 업무 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와 AI 안부 전화 '클로바 케어콜'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공공 AI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디지털정부전략 2030'에 따라 공공 AI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칠레 당국자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다.
최 대표는 "남미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지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 네이버의 풀스택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확인한 만큼, 후속 실무 논의를 통해 남미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