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D램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CXMT도 점유율을 높이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기준 D램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시장조사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8월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39%,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2025년 2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39%, 삼성전자가 33%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1년 전보다 매출을 214% 늘렸지만 점유율은 26%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13%포인트에 이르렀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범용 D램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은 동시에 HBM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3분기에도 추가적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3대 메모리 공급기업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론도 25% 점유율로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마이크론은 1년 전보다 점유율을 3%포인트 높인 것이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SK하이닉스는 기록적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양쪽에서 압박해 오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SK하이닉스는 HBM 평균 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장기공급계약(LTA)을 더 일찍 체결했던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점유율 7%를 차지한 중국 CXMT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평가됐다. CXMT는 범용 D램에 관한 내수 수요와 생산능력 확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CXMT가 PC를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티어1(최상단)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생산 능력과 역량을 확장할 수 있다면 1년 뒤 CXMT의 점유율은 지금과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어떻게’가 아니라 ‘언제’ CXMT가 메모리 ‘빅3’에 진입할 수 있는지다”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