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대신 출근길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외식업계도 조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 맥도날드가 조식 메뉴를 확대하고 스타벅스와 편의점까지 아침 고객 잡기에 나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아침을 외부에서 해결하는 소비가 늘면서 버거·카페·편의점 등 외식업계의 조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최근 버거킹은 아침 메뉴인 ‘크루아상위치’를 선보이고, 이 메뉴를 포함한 아침 메뉴 운영 매장을 기존 58곳에서 120곳으로 확대했다. 한국식 백반집을 연상시키는 '아침식사 됩니다' 간판까지 내걸며 직장인과 학생을 겨냥했다.
롯데리아는 아침 메뉴인 '리아모닝' 운영 매장을 올해 초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고, 맥도날드는 단백질을 강화한 맥모닝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스타벅스와 빽다방도 모닝세트를 강화하며 출근길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CU는 올해 'get모닝' 시리즈를 출시했고, GS25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식사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잇달아 아침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소비자가 먼저 바뀌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해 824만4천 가구로 최근 5년 새 100만 가구 이상 증가했고, 맞벌이 가구도 615만3천 가구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기보다 출근길에 사 먹거나 간편하게 해결하는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를 겪은 일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간 일본의 외식 조식 시장은 30%가량 성장했고, 모스버거와 산마르크카페, 스키야, 사이제리야 등이 앞다퉈 조식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국 역시 비슷한 인구·가구 구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아침 외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외식업계가 조식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단순히 아침 메뉴를 늘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로 점심과 저녁만으로는 매장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워지면서 비어 있던 아침 시간까지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출근길 시간을 돈으로 사려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조식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