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195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연구실을 설립한 이래 축적해 온 연구개발 자산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앞으로 아모레퍼시픽 연구원들은 연구개발, 생산, 품질, 규제 대응 등 다양한 업무에서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검색·분석·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연구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AI 어시스턴트 레몬(AI Assistant LEMON)’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AI 어시스턴트 레몬은 KT와 함께한 ‘데이터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자산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재설계해 만든 AI 플랫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화장품 연구실을 설립한 이후 원료 정보, 처방 데이터, 연구 보고서, 특허, 논문 등 방대한 연구개발 자산을 축적해 왔다. 그러나 이들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다양한 형태 때문에 AI 활용 측면에서도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부터 KT와 함께 데이터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두 회사는 AI 활용에 최적화된 ‘AI 레디 데이터’ 기반 플랫폼과 AI 서비스를 공동으로 설계·개발하고, 수백만 건에 달하는 원료 데이터, 처방 데이터, 연구보고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한 ‘AI 데이터 허브’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완성된 결과물이 연구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인 AI 어시스턴트 레몬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베타 테스트 결과, 기존 약 12일이 소요되던 제품 기획 단계의 연구자료 및 규제 검토 업무가 약 5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정 원료의 연구 이력과 제품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걸리던 시간도 6일에서 5분으로 줄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CTO)는 “좋은 AI는 좋은 데이터를 만났을 때 비로소 연구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아모레퍼시픽이 AI 시대에 맞는 연구 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플랫폼은 반복적인 탐색과 분석을 담당하고, 연구자는 창의적인 질문과 혁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 하이웨이와 레몬은 새로운 연구 환경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