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판매를 앞세워 분기 최대 매출, 최다 판매 기록을 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다소 후퇴했다. 중국 EV 공세를 막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다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까지 겹쳤다.
기아가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판매를 앞세워 분기 최대 매출, 최다 판매 기록을 냈다. 반대로 중국 EV 공세에 영업이익은 다소 후퇴했다. 사진은 7월24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기아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3조370억 원, 영업이익 2조628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월24일 밝혔다.
2025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6%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3278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중국 EV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가 지목된다. 기아는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EV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 가격,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정책을 실시하면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에 따라 판매보증충당금(무상보증 등 수리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8.0%로 2025년 2분기보다는 1.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분기별 흐름으로 보면 미국 관세 여파가 컸던 2025년 3분기 5.1%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현지 소매 판매량은 83만9천 대로 2025년 2분기보다 5.8% 증가했다.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4.5% 늘어난 85만1639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15만4816대, 해외 시장에서 69만6823대를 팔았다.
매출 확대는 전동화 차량(xEV)이 이끌었다. 2분기 xEV 소매 판매량은 29만6천 대로 2025년 2분기보다 60%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xE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3%로 2025년 2분기보다 11.9%포인트 뛰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는 17만8천 대로 2025년 2분기보다 61% 늘었다. 전기차(EV) 역시 대중화 모델(EV2·EV4·EV5) 출시 효과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4% 증가한 11만 대가 판매됐다.
국내와 서유럽에서 EV 판매가 크게 늘었고, 미국에서는 HEV 판매량이 약진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0%로 2025년 2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점유율은 5.0% 수준이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신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선 EV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역대 최다 판매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제품 조합)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